오늘은 그저께 사케 마실 겸 종종 가는 오마카세 초밥 집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이 이후에 그때 마신 사케 리뷰도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가게 상호에서 이미 나와있지만, 제가 사는 곳이 거제입니다. ㅎㅎ 직장때문에 거제로 오게 되었고, 원래 살던 곳은 천안이었는데요. 천안에서는 프랜차이즈 맛집이 많았었다 하면 거제는 아무래도 관광지이기도 하다보니 로컬 맛집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쁜 카페들도 많죠 ㅎㅎㅎ 와이프가 카페를 좋아해서 여러군데 다녀와봤는데 덕분에 컨텐츠 또 생겼네요 허허.
무튼 이 집은 개인적으로 한두달에 한번은 꼭 가는 편입니다. 오마카세다 보니 동시간대에 최대 두팀만 받는 곳이고, 인기도 많아서 예약하기가 힘듭니다. 처음에 가려고 했을 때는 가격대가 꽤 있어서 부담스러웠을 때도 있었는데, 가보니 그만큼 대접받는 느낌도 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해서 이제는 아깝다고 생각들지 않더라구요. 제 소중한 맛집 중 단연 1등을 공개합니다 ㅎㅎ.
이집에는 시그니처 메뉴 3개가 있습니다.
모든 메뉴의 시작으로 샐러드와 흑임자두부(?)가 나오는데요. 흑임자두부가 일반 두부보단 더 질감이 있는 편인데, 흑임자 맛과 함께 달달하고 감칠맛있는 게 에피타이저로 일품입니다.
그러고 나선 여러가지 초밥들을 앞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고, 두시면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먹기전에 사케를 마셔야하는지, 먹고 난 후 마셔야하는지 등등 다 알려주시는데요. 그냥 주셨으면 평소대로 간장만 찍어먹었을텐데, 이런 친절함에 감동받았었습니다. 그저께 먹은 여러 초밥 중 맛있게 먹은 참치 대뱃살과 구운 관자를 김으로 싼 초밥 사진 올려봅니다 ㅎㅎ.
여태 먹은 참치가 가짜였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기름지고,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참치는 평소 비려서 못먹는데, 이집 참치만 먹어요. 비싼 입입니다 ㅠㅋㅋ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커다란 관자에 김으로 싸서 주시는데, 관자도 물론 맛있지만 김이 일반 김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수입해오신 건데,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주시는 계란말이도 엄청 맛있습니다. 평소 먹던 스시집 계란말이초밥처럼 달달한 계란말이인데, 엄청 촉촉하고 맛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갈색 부분이 한겹한겹 일일이 만드실때마다 캐러멜라이징한 설탕을 입힌거라고 합니다. 절대 못따라할 장인기술;;;
이렇게 초밥을 먹고 나서는 메로구이, 튀김 등도 주시는데, 이 구운 가지에 직접 만드신 된장 베이스 소스 얹어서 주시는 요게 진짜 맛있습니다. 시그니처 2번!!!
된장 베이스라고 전혀 생각 안듭니다. 좀 달달하면서 그… 새로운 맛이에요 ㅋ… 제가 미식가는 아니다보니 표현에 한계가 있네요 허허..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로 주시는 유자 샤베트가 시그니처 3번입니다. 거제가 유자가 유명하기도 하죠 ㅎㅎ. 직접 만드신다건데 오히려 이런 사이드메뉴 만드는게 제일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ㅠ. 하지만 이런 메뉴가 있기에 인상적이고, 인기가 많아진 이유라 생각이 듭니다. 어쩔수 없어요 ㅠㅠ 이거 먹으면 입에 남은 그 기름진 잔감이 싹 사라지거든요. 필수입니다!!
거제로 놀러오셔서 식사 하실 때, 활어회 안먹고 이 집 들리셔도 후회안할 맛집이라고 자부합니다(거제가 오히려 횟값이 비쌉니다. 싱싱한 활어회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통영 시장 가셔서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 사전에 예약은 필수이십니다.ㅎㅎㅎ
10점 만점에 10점 드립니다!! 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