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7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 된 잘 만들어진 액션 영화다. 원빈의 <아저씨>이후로 한국 액션영화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을만한 작품으로 남을 것같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로 본격적인 사랑을 받기시작하여 영화 <도가니>로 새로운 연기변신까지 이루어낸 공유.2년만에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북한에서 이루어지는 주체격술부터 카체이싱, 암벽 등반과 한강 낙하등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해내는 무서운 열연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이다.
거기에 영화<황해>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던 조성하는 요즘 국민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사하더니 다시 비열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그대로 들어내고 영화 <작전> <의뢰인>에서 제법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주던 박희순도 액션은 몰론 절정의 연기를 보여준다. 역시 드라마[기황후]에서 고려출신 내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조재연의 조미료 연기볼만하고 어제 끝난 [응답하라 1994]을 통해 미련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자 삼천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성균이 <이웃사람>에서 보여 주었던 무서운 인상을 짧지만 강하게 남겨준다.
북한의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는 북한에서 버림받고 가족 마저 잃은채 남한으로 망명한다. 그를 배출한 북한 특수부대 용강은 훈련대원은 한명이고 훈련 교관은 몇십이라할 정도로 다양하고 심도있는 훈련을 시키며 오직 3%만이 살아남는다는곳이다. 이곳을 나와 북한의 지령에 따라 국제적인 테러와 마약 밀수등을 일삼으며 지내던중 북한의 정권 교체로 버림받게된다. 그것도 아내와 딸마저 잃고 그 원수를 찾아 남한으로 귀순한다.
하루하루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재개발촌에서 올지 원수 리광조(김성균)의 행방만을 쫓는다. 그러던 어느날 유일하게 가까이 지내던 탈북자인 박회장의 부름으로 찾아가게 되고 때마침 나타나 괴한에 의해 박회장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박회장이 눈을 감기 전에 넘겨준 그의 안경을 받아든 지동철은 오히려 살인용의자로 지목받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석호(조성하)실장을 위시한 국정원요원들, 그리고 김석호가 불러들인 냉혈사냥꾼인 기무사 방첩대소속의 민대령(박희순), 역시 김석호가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 놓은 정체를 알 수 없는 SA(Special Agent)대원들, 그리고 경찰들이 그를 좇기시작한다. 리광조를 쫓는 동시에 네군데서 쫓김을 당하는 그를 응시하는 또 하나의 눈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전직 최경희(유아인)PD다. 김석호 실장을 파헤치다가 오히려 방송사에서 짤리고 프리랜서로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다큐를 제작하는척하면서 아직도 김석호의 뒤를 케고 있었다.
처음에는 외면을 했지만 지금 유일하게 지동철을 도울수 있는 사람은 그녀가 유일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과거에 작전 수행중 부하들이 죽고 자신에게도 부상을 입힌바 있는 지동철에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민대령은 김석호의 부탁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정원의 지시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심복인 조대위(조재연)을 통해 다른 채널로 정보를 수집한다. 결국 지동철이 누구를 쫓고 있는지 진짜 용의자가 아니고 오히려 목격자라는것을 알게 된다.
같은 용강부대출신인 리강조는 지동철에게 쫓김을 알고는 있지만 살기 위해 김석호가 운영하는 SA부대원으로 킬러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지동철의 와이프를 죽여야만 했고 다행히 딸이 살아있음을 죽어가면서 넌즈시 알려준다. 부대동기이면서도 끝까지 라이벌로 싸우는 김실장과 민대령.무기상에게 탄저균의 제조공법을 팔아넘기려는 김실장은 공유에게 살인죄를 누명 그리고 공유가 가져간 제조공법을 찾아 그를 죽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지동철과 최PD, 그리고 민대령과 조대위는 사상초유의 게획으로 맞대응을 한다. 과연 이들은 누가 성공을 할것인가...
처음에 지동철과 박회장 암살범과의 격투를 시작으로 지동철과 리강조, 지동철과 민대령등 숨가쁘고 빠르게 진행되는 주체격술을 비롯하여 좁은 주택가 게단에서 후진으로 달리거나 앞에 한대의 차를 밀어붙이며 전진하는 모습, 정면으로 추돌하는 장면등 카체이싱도 해외액션에 뒤떨어지지않는 고난이도 액션을 보여준다. 민대령이 보여주는 스카이 다이빙과 지동철의 한강으로의 다이빙도 볼만하고 특별히 북에서 목매단 지동철이 뒤로 묶인 두팔을 요가하듯 앞으로 돌려 목줄을 빼는 모습은 최고의 압권이었다.
<아저씨> <베를린> 을 잇는 또 하나의 한국액션영화의 한 획을 그을것이라고 장담한다.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액션의 연속, 잘짜여진 스토리, 각자가 가진 캐릭터의 완벽한 소화로 관객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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