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는 기발했으나 (흡혈형사 나도열 : 2006)

in hive-101145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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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고향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고성에 과감하게 모기 한마리가 몰래 날아든다. 그리고 겁도 없이 드라큘라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침을 꽂는다. 굶주렸던 모기는 손바닥으로 내리치기 직전 몇초까지 빨아댄다. 그리고는 어두운 하늘로 고공 행진을 한다. 한참을 날아오르더니 마침 지나가던 DHL 항공기 창가에 앉았다가 내부로 기어들어간다. 이 항공기는 서울행 항공기로 마침내 드라큘라의 피를 머금은 모기가 한국에 내린것이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비리형사 나도열(김수로)은 오늘도 대대적으로 불법도박오락실을 잡아내기 위해 급습을 한다. 한데 어찌 된 일인지 이미 소식을 전해들은 악덕업주 탁문수(손병호)는 특유의 동성애자 같은 말투로 경찰들을 맞이한다. 도대체 누가 발설을 한것일까? 형사반장 강반장(천호진)은 분개를 하지만 그토록 아끼는 동생같은 나형사가 바로 배신자라는것을 알턱이 없다. 그날밤 나형사는 탁사장과 밤새워 놀고 마시며 막대한 현금을 선물로 받는다.

나형사의 또 즐거움은 속옷 가게를 하는 애인 연희(조여정)가 가게문을 내리때 도와주는것이다. 어쩌다가 탁사장과 죽이 맞아 비리형사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탁사장의 비리가 발각되어 경찰에서도 내사가 시작되어 나형사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하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탁사장이 마약까지 취급한것이 들어나게 된다.탁사장을 도와주려 교통사고 난지점까지 달려 나갔다가 모기한테 물린다. 바로 루마니아에서 온 드라큘라의 피를 머금은 그 모기 한테 말이다.

그 뒤로 낮에는 비리형사로 밤에는 흡혈형사가 된다. 특히 여성들을 보고 성욕을 느끼게 되면 송곳니가 길어지며 흡혈귀가 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결국 성당의 신부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고 흡혈귀 전문 신부인 비오신부(오광록)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러면서 비리형사라는 오명을 벗고 거듭나기위해 노력하는 나형사. 경찰의 감찰과 탁사장의 협박... 과연 이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당시에 잘나가는 김수로. 애드립의 왕자로 히트메이커였던 김수로를 위한 김수로의 영화였다. 드라큘라의 피를 모기를 통해 옮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천호진,오광록,손병호등 최고의 조연들을 출연시킨 영화 였것만 아쉽게 코믹한 만화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형 히어로를 탄생시켜 시리즈로 이어질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도전은 아름다웠다고 말해야할른지...

http://blog.yes24.com/document/82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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