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 대항해시대 오리진 클로즈베타 후기

in hive-101145 •  3 years ago 

오늘 20시면 클로즈베타도 끝나네요. 해보고 싶던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전반적인 구성이나 게임 흐름 파악에는 충분했습니다.

공식 카페에도 올리겠지만, 아무래도 네이버카페보다는 스팀잇이 더 익숙해서 여기 먼저 쓰게 됩니다.


함선: 건조/나포


유저들이 대항해시대 게임을 하는 데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신만의 함대 꾸리기가 클 겁니다.

좋은 선박들로 자기 함대를 구성하고 전투 상성 조합 맞춰서 난적들을 격파한다던가,

먼 바다에서도 안전하고 빠른 속력으로 모험을 떠나는데 최적화된 함대라던가.

그런데 적어도 이번 2차 CBT에서는 플레이어가 조선소에서 배를 만드는 걸로는 사실상 상위 티어를 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하위 티어 건조를 여러 번 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조건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선박 재료들을 구하려면 상위 함선으로 구성된 함대들을 잡고 나오는 것을 파밍하거나 아니면 대도시 암시장들을 매일 돌아야 해서...

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거는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구나, 라고 생각할텐데, 문제는 너무나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남의 함선 뺏기죠. 공식 용어는 나포.

백병전이나 결투로 적 함선을 제압하면 확률적으로 나포할 수 있는데, 바다에 다른 함대들은 계속 리필되면서 무한히 떠다니기 때문에 약간의 기술만 익히면 계속 전투하면서 득템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건조하는 것보다 100배는 빠르게 상위 티어 함선들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운 좋을때는 이렇게 한번에 여러 척 나포도 됩니다. 우측 전투 보상 칸에 보면 3대 나포된 것이 보임.

  •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B급 함선들도 한 척 빼고는 다 나포로 마련한 겁니다.



이게 상위 티어 배가 사실상 하위 티어 배보다 무조건 좋기 때문에... 뭘 한다 해도 그냥 전투로 상위 티어 배 나포하고 하는게 이득입니다. 하다못해 교역을 하려 해도 적재량 많은 상위 티어가 좋고, 모험을 하려 해도 먼 바다에서 잘 버티는 상위 함선이 낫고.

...그래서 한때 커뮤니티에서는 이 게임이 "나포온라인" 으로 불렸습니다.

실제로 특정 항구들 앞 길목 좁은 곳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배 세워놓고 계속 전투로 나포작을...

어떻게든 이 부분 밸런스를 못 맞추면 향후 정식출시되어도 유저들 불만이 폭주할듯합니다.


항해: 충돌/재해


이 게임에서는 내 배가 가는 길에 다른 배가 있으면 그 배를 피해가려고 속도가 확 줄면서 옆으로 피했다가 갑니다.

뭐 현실이라면야 그럴 수도 있는데, 굳이 게임에서?

실제로 게임해보면 다른 배들과 길이 겹치는경우가 많아서 이게 상당히 짜증납니다. 특히 한번 가본 길 갈때는 그냥 자동이동 찍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항로가 겹쳐서...

그리고 길목 좁은 곳들, 대표적으로 지중해의 관문 지브롤터 해협. 이런데는 그냥 대혼란.

지금 유저들 별로 없을때도 이런데 나중에 오픈베타나 정식 오픈하면 감당안될듯.


항해에서 또 짜증나는건 각종 재해입니다.

오래 항해하면 괴혈병 같은게 걸리거나 쥐 나오거나 뭐 이런거 이해되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자주 생기고 너무 종류가 많습니다. 인벤토리 칸도 부족한데 재해 종류가 10가지는 가볍게 넘어가는듯.

그리고 장거리 항해할때 중간에 보급하는것도 귀찮게 되어있고... 항구 들어갔다 나갔다 할때 로딩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문제입니다. 장거리갈때는 그냥 목표항 찍어놓으면 중간에 항구들에서 보급 알아서 하면서 가있게 하면 안되나 좀..


전투: 상성빨밖에 없음


가위바위보처럼 백병, 충각, 포격 3가지 배 상성에 따라서 공격력과 방어력 차이가 나게 한 것 자체는 좋은데, 정도가 좀 심합니다.

유리한 상성으로 공격하면 150% 데미지, 반대로 불리한 상성이면 50% 데미지.

이래서 배 종류별 특색보다는 그냥 상성빨로 맞춰서 공격하면 끝입니다.

포격이 충각에 강한 것은 그렇다 치고, 포격배로 충각배에 대포 쏘면 데미지 더 박히는 것도 그럴싸합니다.

근데 포격배로 백병배에 대포 쏘면 데미지 덜 박히는것도 이상하고, 심지어 포격배로 충각배 옆에 붙어서 백병전 걸어도 데미지 더 박히는 건 이해가 안감.

배 상성이 아니라 공격별 상성 타입에 따라서 데미지를 조절해야하는듯한데... 예를 들어서 포격배는 포격 데미지는 더 주지만 백병 데미지는 적다던다가, 이런식으로.

물론 이번 CBT에서는 나포를 해야 했기에 그냥 백병전밖에 안했습니다. 포격전은 적 배 줄여주는 양념 정도. 이후 몇 척 안 남으면 상성 좋은 배를 옆에 붙여서 백병으로 마무리.


뭐 교역 모험 등의 부분도 있긴 한데... 교역이야 다니면서 특산품 실어서 팔면 끝이라 별 게 없고, 모험의 경우는 거의 즐기기 힘들 정도로 구조를 만들어놔서 이번 CBT에선 버렸습니다.

그래도 옛날 추억으로 나름 재미있게 했네요. 오픈베타 나오면 다른 제독으로 한번 더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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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하던 게임이엇는데 아직도 있나요 ㄷㄷ 뉴버젼인가부다

이제는 온라인/모바일로 많이 나오는듯합니다. 저도 어릴때 추억으로 한듯.

대항해시대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데 게임할 엄두가 안 나네요 아쉽습니다ㅠㅠ

요즘 게임할 시간이 저도 거의 안납니다 ㅠㅠ

오픈베타를 기다립니다 ㅋㅋ

같이 하시죠 ㅋㅋ

아 이거 저도 클베 당첨되긴 했는데 깔아만 두고 할 시간이 없었네요. ㅠ

아아... 나름 예전 추억 생각나고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없으셨다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