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는
Decentralized Finance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분산화된 금융을 말한다. 아마 과거부터 있던 개념이었던 것일텐데, 최근 몇개월 사이에 뉴스나 커뮤니티로부터 디파이 코인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일반적인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지만, 디파이와 관련된 것들은 새로운 개념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언제 한번 공부해봐야지하다가, 최근에 스팀잇을 둘러보다가 디파이에 관련한 글을 발견하였다.
[DeFi] 크립토닷컴과 보스턴 컨설팅의 디파이 보고서
@jayplayco님께서 올려주신 글이었는데,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크립토 닷컴에서 디파이에 관해 작성한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와 The Sudden Rise of DeFi: Opportunities and Risks for Financial Services라는 같은 곳에서 작성한 또 다른 디파이 관련된 보고서를 오늘 추석연휴를 맞이해서 읽어 보았다. 공부한 것 정리겸 안 까먹기 위하여 내 나름대로 디파이에 관하여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오픈 프로토콜, dApps와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되고, 중앙의 권한이나 중개자없이 이루어지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거대한 디파이라는 범주안에서 또 각 다파이 플랫폼별로 조금씩 형태가 달라진다.
- Uniswap이나 Synthetix의 경우는 일반 유저들이 간편하게 토큰끼리 교환할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이떄 이 플랫폼에 유동성을 제공한 사용자들은 각 거래별로 수수료를 자신의 비율에 따라 획득한다. Uniswap에 대해 더 찾아본 결과, 주식시장과 같은 order book형태가 아닌 독자적인 constant product market maker라는 것을 통해 각 토큰의 가격이 정해져서 따로 중개소가 필요없어서 매우 간편하다고 한다.
- Compound나 Maker의 경우에는 유저들이 자금을 빌려주고 빌리는 플랫폼으로 빌려주는 사람은 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디파이의 장점은
결국 현재 중앙집권적 금융 시스템의 대안이 될수도 있다는 점이다. 읽었던 보고서에 따르면
- 중소기업들은 현재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때 너무 까다로운 규제를 만족해야되고, 리스크에 비해 돈을 빌릴 때 더 많은 손해와 프리미엄을 감수해야한다.
- 또한 선진국이 아닌 국가들에서는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신원 확인이 꼭 필요한 현재의 금융 서비스는 여권이나 출생신고서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매우 불편하다.
디파이는 중앙집권적 권력이 필요없는 대신 smart contract와 자동화된 기능들로 인해 더 낮은 가격에 보안과 익명성을 지켜줄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플랫폼을 유지하는데 따로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기술의 투명성등도 있다.
디파이의 한계점은
예전에 블록체인을 배우면서 알게된 한계점인데, 이것은 단지 디파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의 한계점이다. 바로 거래 처리 속도이다. Visa 가 초당 24000개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에 비해, 이더리움은 현재 초당 15개의 거래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더리움 2.0은 초당 10000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서에 나와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도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아직은 부족한 유동성, 그리고 smart contract risk이다. 블록체인이 결합된 기술이기 때문에 smart contract risk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디파이의 투자가치를
얘기하기 전에 일단 기능적으로 디파이는 의미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중앙화된 금융을 아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완재로써는 유동성이 커진다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투자로써 디파이 토큰들은 잘 모르겠다. 보고서에 나와있듯이 efficient frontier(효율적 투자선)을 상회하는 토큰은 ETH-LINK, ETH-DAI, ETH-USDC등이 있는데 아주 많은 디파이 토큰들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그래서 꼭 잘알아보고 플랫폼을 경험해본다음에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같다.
결론적으로
디파이가 이제 뭔지는 안 것 같고, 충분히 이슈를 만들만한 그런 서비스인것 같다. 다음번에는 각 플랫폼별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면 될 것 같다.
ps. 그리고 혹시 제가 적은 내용중 잘못된 것이나 틀린 것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초짜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햇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