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다, 없다의 논란은 세금으로 잠 재울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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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세금에 대한 관계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준 글을 읽었습니다.

그 나라에 세금으로 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나라의 돈이 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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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화폐제도는 명목화폐, 즉 신용화폐이다.

화폐의 실물 가치와는 상관없이 지폐나 동전에 새겨진 화폐 단위에 의해 통용되는 화폐.

신용화폐는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내의 구성원들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신뢰의 기초는 국가가 그 화폐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약속이다.

만약 백화점 상품권이나 구두 상품권도 국가가 세금으로 받겠다고 약속하면 그 순간 화폐가 될 수 있다.

• 이명로, <돈의 감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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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이후 영국에서는 농부들이 곡물로 세금을 지불한 다음 '탤리 스틱'이라는 나무 막대기로 세금 지불 증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탤리 스틱', 즉 나무 막대기는 시장에서 다른 물품을 거래할 때 돈처럼 사용됐다고 하네요.

돈은 세금이고, 돈의 역사는 세금의 역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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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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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납부하는 세금.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것 또는 납부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은 바로 화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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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암호화폐 투자자 중 하나로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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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특정 나라에서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 선언하면, 그 나라에서 비트코인은 돈, 즉 화폐가 되겠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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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있다, 없다 떠들어대도, 어느 한 국가에서 비트 코인을 세금으로 받겠다 선언하면 최소한 그 나라에서는 비트코인이 화폐, 즉 돈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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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가 미국, 중국, 영국, 일본 중 하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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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기축통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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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을 부과한다고 하는데, 그 세금을 암호화폐로 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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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