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실패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일요일 아침이다.
요즘 새벽마다 깨는 둘째 때문에 써니는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있다.
나는 첫째가 일어나서 어쩔수 없이 일어났다.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잔게 언제 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몽이에게 치즈 한장을 주고 엉덩이를 붙이는 찰나 둘째 울음소리가 들린다.
몽실이를 안아 주면서 몽이에게 책을 읽어 준다.
책을 찢어려는 몽실이를 방어하고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는 몽이를 달래가며 놀아주다가 아침을 먹인다.
최대한 힘 안들이고 아침을 해결할 생각이다.
밥을 데워서 그릇에 담고 야채가 포함된 뽀로로 김가루를 뿌린 다음 참치를 섞어 준다.
국산 참기름을 한번 둘러 주면 주먹밥 재료가 완성된다.
몽이와 함께 위생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만들어 그릇에 이쁘게 담아준다.
나와 써니가 먹을꺼는 명란을 넣은 주먹밥을 추가로 만들었다.
반찬은 남은 명란과 무말랭이김치다.

타이밍을 맞춰서 써니가 나왔다.
온가족이 주먹밥을 나눠 먹는다.
참치가 들어간 주먹밥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누구나 상상하는 그 맛이다.
무말랭이김치를 가끔씩 같이 먹으니 느끼함이 덜하다.
명란을 넣은 주먹밥도 먹을만하다.
여기서 끝냈어야 하는데 우리는 고민 끝에 참깨라면에 손을 데고 말았다.
밥까지 말아서 깨끗하게 비우고 식사를 마쳤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어제 과하게 먹은 칼로리를 뺄 생각이었는데
작전 실패!
~꿈꾸는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