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in hive-101145 •  4 years ago 


ISBN 9788997870400

오늘 리뷰할 책은 오랜만에 여행에세이입니다. 안나푸르나를 가이드도 없이 배낭 하나로만 안나푸르나를 오른 여정이며 에세이입니다. 그녀는 30년 동안 많은 산으로 오르내렸더군요. 트래킹이 인생이며 인생이 산인 저자 옥영경이 말하는 산과 삶의 이야기가 마음 속 깊이 들어와서 오랫동안 울림을 줬습니다. 산에 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녀는 세 번째 네팔 여행에서 히말라야에 오릅니다. 그것도 가장 높은 히말을요.

그녀는 산에 살아도 산이 그립다고 말합니다.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 대부분의 자연인이 산에 삽니다. 혼자 살죠. 혼자 살 집 하나 지어놓고 산을 타며 산과 함께 삽니다. 왜 그렇게 살까요? 산이 좋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도 아마 산이 너무 좋아서 산에 살아도 산이 그립다고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백두대간을 걷고 안나푸르나를 다녀왔으며 가끔 암벽도 오른다는 저자가 대단해 보입니다.

트레커의 성지 안나푸르나. 저도 한 번은 가보고 싶긴 합니다. 내가 잘 살고 있나 의문이 들 때면 이 세상에서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아니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자식이 있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여행을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동경만 할 뿐이죠. ㅎㅎㅎ

저자는 트레커커답게 걷기 예찬론자입니다. 저도 걷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남자 44살에 운전면허증도 없는 건, 걷기를 좋아해서라고 핑계를 댈 정도입니다. 여행도 걷기 여행을 좋아합니다. 마냥 걷다 보면 여러가지 잡생각이 떠오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으려고 마냥 걷고 또 걷습니다. 한참 걷다 보면 해답의 작은 실마리가 보일 때도 있지만 그냥 기분만 나아질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걷기가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은 편하게 해줘서 저는 걷기를 좋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멈춰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코로나 전과 후로 나뉠 것입니다. 문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 전처럼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의 변곡점에서 무얼 해야 할까요? 잠시 서서 뒤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 곳이 안나푸르나가 아니더라도 책으로 쉼을 얻을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그동안 떨어져 지낸 아쉬움을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는 히말라야를 오를 꿈을 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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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years ago 

@tipu cu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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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years ago (edited)

저도 오늘아침에 산에 간 포스팅을 했지만...
산은 너무 좋아요~~~ ㅎㅎ
대청봉도 많이 다녀봤지만, 전 안나프루나 아니라도 그냥 뒷동산에 살고 싶네요 ㅎㅎ

저는 저질체력이라... ㅠㅠ 우선 체력부터 키우고요. ㅠㅠ

저는 올해 2월말에 네팔을 다녀왔는데...
그게 조금만 늦거나 빨랐어도 코로나 때문에 입국이나 출국이 안될 뻔했어요.
네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르고 싶은 곳입니다.

안나프루나는 못 가겠지만, 다른 곳을 향해~!

뒷산에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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