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한 다음 일련의 이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정의용은 미국에게 백신스와프를 요청하고 거부당했다. 이어서 정세균이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주지않았다는 것을 비난했다. 그 뒤를 이어서 이재명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내내 반일정치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이번에 미국을 때리는 것도 반일정치로 재미본 것 처럼, 반미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문재인 정권을 보고 다양한 평가를 한다. 친중정권이라는 사람도 있고, 친미정권이라는 사람도 있다. 나는 문재인이 한국 역사상 다시 없는 친미정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까지 어느 정권을 두고 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
미국과 중국은 엄연히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다시없을 친중정권이라고 비난받으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종못할 친미정권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은 무슨이유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정세균과 이재명의 발언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무슨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 백신도입을 소홀하게 해놓고 갑자기 미국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같다. 미국이 못준다고 하니 팩토라져서 ‘그럼 우리 러시아거 쓸거야’하는 소리를 하는 것도 웃기는 짓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을 맞느니 그냥 AZ 백신이나 얀센 백신을 맞겠다. 뜬금없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그 저의가 불순하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비난을 떠 넘김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문재인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왔다. 제정신이 있거나 상식적이라면 퇴임한 미국대통령에 대한 그런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법이 아니다. 문재인은 트럼프를 완전하게 배신한 것이다. 아무리 막다른 골목에 몰리더라도 한때의 동지를 그렇게 팔아 먹으면 어떻게 그를 믿고 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바이든이 트럼프를 비난하는 문재인을 보고 좋아라 할 것같은가? 그런 의리없는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문재인이 바이든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훈수를 두니, 미국무부에서 그것은 미국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을 잘랐다. 그 의미는 앞으로 문재인이 남아 있는한 한국과 대북정책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적이기 때문에 비난을 한다. 그러나 외국의 대통령이 자국의 전직대통령을 그렇게 깔아 뭉개는 것을 좋아할 것 같은가?
비록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었지만 트럼프도 역대 어떤 경우보다 많은 득표를 받았다. 퇴임했다고 그냥 허깨비가 아니란 말이다. 나중에 어떤 보복을 받게 될지 잘모르겠다.
문제는 문재인이 앞으로는 그렇게 미국을 비난하는 것 같지만 뒤로는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수용했다는 것이다. 앞에서는 미국을 비난하는 척하면서도 뒤로는 가장 친미적인 정책을 집행해 왔다.
국내 친문세력을 속이기 위한 이중정책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는 미국을 반대하는 척하지만 뒤로는 가장 친미적인 정책을 집행한 것이다. 그러니 문재인 보고 친중이라고 하기도 하고 친미라고 하기도 하는 것이다.
문재인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문재인으로부터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을 이루었던 주사파들도 결국 정권유지를 위해 북한을 이용하겠다는 것 이외에, 북한과 어떤 본질적 관계 발전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정권말이 되어 불리해지니 서슴없이 반북과 친일로 돌아선 것이다.
결국 문재인은 이도 저도 아닌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이재명과 정세균은 기회주의자도 못되는 문재인의 시다바리에 불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