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생각] 220225 _ 등산을 하며 배웠다.

23일 한라산 겨울등반을 하며 배웠다.

우습게 생각했다. 하루에 1000명씩 올라가는
그런산인데.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그까짓거 뭐~~
그러나 올라가며 몇번에 고비를 만났다.
마스크를 쓰면 너무 거칠게 내쉬는 숨으로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1초에 몇번씩
헉헉소리를 내면서 숨을 쉬어야
간신히 막힌 숨을 해결할 수 있었다.
30년 흡연과 저질체력의 자연스런 몸 반응이다.
급하게 마신물로 배 한쪽이 아파왔다.
이제 다왔나 싶으면 아직 반도 못 올랐다.
이걸 몇 번 반복해야 정상을 허락한다.
자연앞에서 아주 겸손해진다. 겸손을 배웠다.

가장 앞장서서 가는것과 누군가에 뒤를 따라
등산하는것은 힘듦에 차이가 아주 크다.
엄청 가파른 코스를 중간에서 따라갈땐
그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맨앞에서 앞서갈땐
속도조절도 해야하고 내가 너무 느리게 가면
뒷 사람이 불편해 할까 이것저것 생각하려니
그 피로도가 생각보다 훨씬 컷고 다리가 무거웠다.
맨 앞에 가는 것의 어려움과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배웠다

내려가는 길은 쉬울줄 알았다.
올라가는데 5시간 30분이 걸렸다.
내려가는건 약 2시간30분정도면
가능할 줄 알았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팔라서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거의다 내려온것 같은데 내려오는 길에
끝이 안보인다.. 결국 무릎을 잡고
쩔뚝이며 내려왔다. 3시간 20분이 걸렸다.
내려오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
내려올때 주의하고 등산체력에 안배도 중요하다
인생에서 올라가다 보면 언제간 내려와야한다
오를때 내려오는것도 생각해야 함을 배웠다

많이 배웠다.
한걸을 한걸음 앞으로 내딧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좋은 경험이였다.

끄작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