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김춘수 시인님의 꽃.

in hive-101145 •  4 years ago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지친 일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때를 기다리며 조금만 참아봅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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