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P 재킷의 전설, 힙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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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코르빈 - LP 재킷의 전설, 힙노시스

이 영화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윙스, 피터 가브리엘. 앨범 아트만 봐도 바로 음악이 재생될 정도로 아이코닉한 70, 80년대의 명반을 만들어 낸 디자인 팀 힙노시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보면 그 시대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방에서 함께 놀던 애들이 핑크 플로이드가 됐다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모습이 부러웠다. 예술을 하려면 저래야지- 하는 동경 섞인 마음이 들었다.

인터뷰이의 화려함도 빼놓을 수 없다. 힙노시스와 함께 작업했던 이들이 힙노시스에 대해 회고하는데 그 라인업이 이렇다. 동료들 : 폴 매카트니, 지미 페이지(레드 제플린), 로저 워터스(핑크 플로이드).

함께 작업하진 않았지만 힙노시스가 디자인 한 앨범을 들으며 음악을 꿈꿨던 노엘 갤러거도 인터뷰이로 나온다. 영화 마지막 쯤 자신의 딸이 앨범 아트가 뭔지 몰라 아이튠즈에 있는 작은 그림이라고 설명했다는 노엘 갤러거의 일화가 나온다. 그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었다. 나도 웃었다.

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도 그 앨범 아트들을 한 번도 큰 화면으로 본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나도 저렇게 자유롭게 예술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돌아보니 그런 건 부차적이고 전설적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앨범 아트를 커다란 화면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그 앨범 수록곡 Money를 영화관 사운드로 들을 수 있었던 것(감상이 아닌 체험이었다)이 이번 관람에서 가장 좋았던 일인 것 같다.

*힙노시스가 만든 앨범 아트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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