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라는 부제를 가진 미하엘 엔데의 소설입니다.
어느날 고대 원형극장 폐허에 고아 모모가 나타납니다. 집도 없는 떠돌이인데 모든 마을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고 나며 편안해지죠. 모모는 그냥 들어줄 뿐인데 말입니다.
그런 마을에 멋진 차를 타고 회색인간들이 나타납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모모를 찾아오지 않아요. 너무 바빠졌거든요. 사람들은 회색인간에게 시간을 맡기고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회색인간의 꾐에 빠진 거에요. 시간을 훔치는 회색인간에 맞춰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시간도둑에게 빼앗긴 시간을 찾아줍니다.
미하엘 엔데는 소설로 썼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소설이죠.
저는 1970년대 출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너무 낡아서 손을 대기가 어려운 수준이랍니다. 그래도 표지는 최근 출판된 판과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