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chen
photo by @singay
지난여름 춘자로드의 막바지는 양털을 찾아 떠나는 모험, 양털과의 한판 승부였다. 양털을 뒤집어 쓰고 종일 앉아 있으니 집에 오면 온몸에 양 냄새가 났다. 내가 양인지 양이 나인지, 난 누구, 여긴 어디…
겨울에는 라다크의 양털로 워머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히말라야 고산에서 자란 양의 털로 지은 따뜻한 워머라는 타이틀로 텀블벅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링크 따라 들어가거나 텀블벅 검색창에 '춘자' 치면 나온다.
길고 진지한 이야기는 텀블벅에 다 써두었으니, 여기에는 이 모험을 함께하고 있는 내 친구들 멋있다는 말만 써야겠다.
초모의 주인공 초모(@tsomoya), 언제나 동지 젠젠(@zenzen25), 사진 찍어준 싱게(@singay), 모델 되어준 린첸과 풀바, 카메라 빌려준 스탠진, 양털 줍줍의 가이드가 되어준 초모네 고모님, 스피닝 장인 빨레네 할머니, 할머니 소개해준 빨레, 얄밉지만 샘플 한보따리 풀어준 피양댁, 뜨개질 마스터 돌마 아줌마, 카딩 마스터 라즈, 사진 리터칭 해준 산책, 아직 더 있는데…
동시대의 울, 동시대의 섬유, 동시대의 유기농, 동시대의 그것들을 위하여. 갈 길이 멀다. 계속 걷자. 계속 즐겁자.
아무튼, 겨울 준비는 초모의 양털과 함께 🐑🤍
Purba
photo by @sing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