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11일까지의 정황
적은 최후의 대공세가 뜻대로 진행되지 못하여 지극히 초조하였으며 연일 계속한 공격으로 인하여 피로 막심하였다. 9월 8일부터 적의 활동은 탐색에 제한되었다. 9월 8일 05:55 강력한 적의 탐색대는 미 제35연대와 접전하여 잠시 화력전을 전개한 후 퇴각하였으며 06:30 병력 불상의 적군은 자주포의 지원 하에 미 제5해병연대에 공격을 가하였으나 이는 즉시 격퇴되었다. 그러나 미 제27연대 제3대대는 전에 탈환 당한 진지를 재확보하고자 공격을 감행하였으나 적의 완강한 반격으로 실패하였으며 기타 지구에서도 수색전이 피아 계속되었다. 9월 9일 역시 적은 아군 전 전선에 걸쳐 수색전을 활발히 감행하였고 야간에 이르러 아군 후방 시설에 대하여 약간의 손실을 가하였다. 9월 10일 아군 정찰대가 관측한 바에 의하면 적은 운원리 남방 8㎞ 지점에서 참호와 개인호를 연결하는 방어진지 작업에 분주하였다. 9월 11일 미 제35연대 지구를 수색한 적은 동 연대 G중대에 대하여 2회에 걸쳐 공격을 감행하였으나 2회 모두 막대한 손해를 입고 퇴각하였다.
적 포로의 진술에 의하면 전 전선에 걸친 공격이 돈좌된 적은 북방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증원군 괴뢰 제9사단을 전투지경선인 낙동강과 남강의 교차점 서측에 투입하였고 제11사단은 방어산 남방에 배비하여 피로 막심한 괴뢰 제6사단과 더불어 아군에 대비하고 있다 하였다.
9월 12일~14일까지의 정황
9월 12일 17:00 약 2개 중대의 적은 미 제35연대 G중대 지구에 대하여 포 및 중박격포 사격 지원 하에 공격을 가하였다. 아군은 이 적에 대하여 강력한 반격을 감행하여 격퇴하였으나 그 익일 02:30경 격퇴당한 적은 병력을 증강하여 재차 공격하였다. 이 전투가 동일 미명 04:15경까지 치열의 절정에 달하였을 때 적은 새로운 강력한 병력으로써 미 제35연대 지구 전면에 걸쳐 아군 진지의 돌파를 기도하였다. 아군 최일선 부대는 막대한 손실을 입고 부득이 철수하였다. 제35연대는 즉시 전 병력으로서 반격을 개시하고 포 및 박격포의 탄환을 비싸래기와 같이 퍼붓는 동시 화염방사기를 방사하여 전장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이 전투는 9월 13일 07:00까지 계속되었으며 적은 시체를 무수히 유기하고 퇴각하였다.
그러나 아군 역시 병력의 소모는 막대하였으며 시체는 산적하고 피는 강물을 이루었다. 그 후 피아간은 종일토록 포격전을 전개하여 날을 보내는 한편 아 후방지역에 침투한 적 유격대를 소탕하였다. 9월 14일에도 적은 아군 각 진지에 대하여 국부적으로 소규모적인 공격을 감행하였다. 즉 미 제35연대 진지에 대하여 01:00경 1개 중대 정도의 병력으로써 침투를 기도하였으나 02:00 상당한 손해를 입고 격퇴되었으며 미 제24연대 C중대 역시 02:00경 공격을 받았으나 즉시 격퇴하였고 미 제27연대 C중대는 약 150명으로 추산되는 적으로부터 03:30경에 공격을 받아 아무런 피해 없이 04:00경 격퇴하였다.
이상과 같은 형세로서 피아간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대치 중 아 연합군은 한국 전선에 계속 상륙하고 적의 단시일 내에 달성하려던 소기의 목적을 이 전선에서 완전히 좌절시켰으며 아군은 전 전선 전면에 걸쳐 일대 반격 작전의 기세가 농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