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93)

in hive-115078 •  6 days ago 

제3항 고성, 통영 부근 전투

8월 15일~17일까지의 정황

하동에서 진주를 침공후 계속 마산을 목표로 하여 진동리 방면을 지향하고 진격 중이던 적은 미 제5사단 및 킨 기동부대의 반격으로 일시 그 진출이 좌절되었으나 8월 16일 아군의 전략적인 철수로 말미암아 적은 재편성과 제한된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

8월 15일 17:30 적은 하동 방면으로부터 새로운 1개 연대를 진주 남방 사천에 침입시켰으며 이 적은 고성~통영 방면으로 지향할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8월 16일 미명 소속 불명인 괴뢰군 약 650명은 고성에 침입하였다.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던 고성을 재빨리 점령한 이 적은 계속 통영을 지향하고 남하하여 동일 17:00경에는 통영읍 북방 약 3㎞ 지점인 원문(轅門)고개에 도착하였다.

이 원문고개는 통영 반도를 연하는 폭 약 1㎞에 지나지 않는 가장 좁은 지대이며 이 때 이 지대에서 아 경찰군 약 100명이 수비하고 있었다. 아 경찰군은 강력히 침투하는 적에 대하여 필사적인 저항을 거듭하였으나 중과부적 부득이 야음을 이용하여 한산도로 철수하였다.

적은 아군의 철수에 따라 계속적으로 침공하여 8월 17일 01:00 무난히 통영 읍내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적의 행동은 진주에서 진동으로 진출하는 적 주력의 조공으로서 거제도를 점령한 후 마산~진해를 해상으로부터 봉쇄하려는 기도의 전조였다.

이와 같은 형세에 있어서 아군 해군 총참모장은 8월 16일 17:00 상승 김성은 해병대를 출동시켜 이 방면의 적을 섬멸하려 하였다. 김성은 부대는 16일 20:00 512정과 FS평택호로서 진해를 출항하여 8월 17일 03:00 통영 동북방에 있는 고도(孤島) 동안에 도착하였다. 이 작전은 아 해병대가 해군함정의 지원 하에 단독으로 수행한 해병대로서는 지극히 의의 깊은 작전이었으며 아군은 장병을 막론하고 사기 자못 왕성하였고, 멸적필승(滅敵必勝)의 의기 충천하였다.

지도(紙島) 동안에 도착한 아군은 우선 선체를 감추고 정찰대를 거제도 서안에 있는 견내량(見乃梁)과 이와 대치하고 있는 통영반도 북동단 장평리에 파견하여 적정을 탐색하게 하였던 바 통영 읍내에 적 약 600명이 침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김성은 부대장은 적극적으로 통영 반도에 상륙하고 일부 병력으로써 원문고개로 진출시켜 적 후속부대를 저지하는 일면 주력으로써 통영 읍내에 침입한 적을 섬멸하려는 작전 기도를 세워 해군 총참모장에게 상신하여 공격 명령을 수령하였다.

8월 17일 12:00 통영 해상의 초계정 703정으로부터의 보고에 의하면 적은 통영 해안선 일대를 비롯하여 통영 북방 고지에 배치되어 있고 특히 통영읍 동방 매일봉(148.3고지)에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아군은 상륙지점을 거제도 견내량 대안 장평리로 결정하고 동일 17:30 행동을 개시하여 우선 제2중대를 선봉으로 상륙시켜 교두보 진지를 확보하게 하였다.

제2중대는 18:00에 상륙하여 교두보를 설치하였으나 적정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며 아군 주력은 19:00 무혈상륙을 완료하였다.

만반의 태세를 완비한 제2중대는 246.4고지를 거쳐 원문고개를 지향하고 공격을 개시하였고 제3중대는 통영읍 동측을 향하여 공격 개시하였다. 이에 호응하여 우군 포함 703정 및 소해정 302, 307은 통영 남안 일대에 포격을 개시하였고 상륙용 단정 512 및 FS평택호도 지도로부터 급거 남하하여 포격하였다. 적은 아군이 통영 정면에 상륙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병력을 통영 남안 일대로 집결하였다. 제2중대는 접적 없이 원문고개에 진출하여 진지를 확보하고 적 후속부대에 대비하였으며 제3중대 역시 접적 없이 진출 중이었다.

한편 901정은 원문고개 서안 만내(灣內)에 깊숙이 침투하여 원문고개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포격하였고 통영 읍내는 밤새도록 아군의 포격으로 말미암아 진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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