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99)

in hive-115078 •  14 hours ago 

8월 6일의 정황

미명부터 북부에서는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한편 남부 포청동(浦靑洞) 일대를 방어하는 제15연대 제3대대 정면에도 적 제3사단의 1개 중대 병력이 도하 기습해 왔으나 아군의 공격을 받아 다수의 시체와 중기 6정을 유기하고 도주하였다.

12:55 적이 2개 사단 병력으로써 점차 대공세를 취할 기세로서 다방면에서 도하를 감행하므로 상장동 사단 지휘소로부터 진두지휘차 내도한 사단장은 장병의 사기를 앙양시킨 다음 강력한 공격을 개시, 종일의 격전 끝에 23:00에 이르러 제12연대 제1대대는 225의 전략고지를 탈환하였고 제11연대 제2대대도 원선을 확보하였다.

8월 7일의 정황

어젯밤 낙정리로부터 증원을 받은 적은 금일 아침 05:00를 기하여 증강 2개 연대 병력으로써 서부의 적으로부터 조공을 받아 대공세를 취하였으므로 완강히 저항하던 아 제2대대는 만력동 일대에, 제12연대 제1대대는 송각동으로 철수한 다음 168.2고지와 상창동을 연하는 선에서 전초선을 각각 확보하였고 따라서 제11연대 제1대대는 문량동~금산동을 연하는 선에 배치하였으며 제12연대 제3대대는 오리에 진출, 제11연대 제3대대 우측에 중배치하였다.

한편 사단장은 적의 주공은 아 제15연대 전면임을 판단하고 예비대인 제12연대 제2대대를 04:00경 옥계동으로 진출시켜 제15연대 예비대로써 대비시켰다. 적은 아군의 철수작전에 의심을 가져 주간에는 침묵을 지키고 수색전을 하였으나 야간에 이르러 강력한 침투를 시도하였다. 22:00 아 제15연대 제1대대 정면에 전차 10여 대와 트럭 20여 대에 분승한 적이 도하를 강행해 왔으므로 아군은 적을 반격하여 23:00에 이르러 완전히 분산 격퇴시켰다.

이때 북부 제11연대 전면에도 적 1개 대대 병력이 도하하여 연대 전면은 삼면의 포위에서 반월형의 적 대병력과 전차 및 화력의 중압을 받아 고투를 하게 되었다. 24:00 혼란 상태에 이른 아군은 주저항선을 극력 고수하였다. 한편 각 연대는 지휘소를 이동시켜 제11연대는 적림동, 제12연대는 다부동, 제15연대는 대복동으로 정하였다.

8월 8일의 정황

01:00를 기하여 적 제3사단 주력은 포 지원하에 전차 15대와 대대적인 도하를 감행하므로 아군은 각종 화력으로써 도하를 방해하였으나 적은 대병력의 소모를 무릎 쓰고 02:00경 제15연대 제1대대 좌측 및 제3대대 정면에 상륙 계속 진출하여 03:00경에는 201고지를 점령하였고 남부의 적은 제3대대 방어진지 전면에서 포남동으로 진출하고자 기도하였다. 이에 전황이 돌변 되자 사단장은 사단 포로 하여금 적 후속부대의 진출을 저지시킴과 신기동 및 201고지 일대에 맹력(猛力)한 포격을 가하게 하는 동시, 제1대대장에게 신기동 및 201고지를 급속 점령하게 하였고, 201고지 서측 도하장에는 탄막 사격으로써 적의 도하를 저지시키고 상륙부대와 절단시켰다. 피아의 포격 하에서 혼전을 계속한 제3대대는 14:00 통신 연락이 두절 되어 상황이 불상이었으나, 그 후 무전으로 수신만은 근근이 지속되었고 후방이 차단된 적 또한 필사의 저항을 하였다.

한편 북부의 제11연대는 00:01 이후 강력한 적의 위압을 받아 제11연대는 문량동, 제12연대 제1대대는 적림동에 후퇴하였으나, 제12연대 제3대대의 증원을 받아 13:00 적의 진출부대를 격멸시킨 다음 만포동 좌측 일대 및 금호동~하창동 선을 탈환하였다. 주간에 있어서 아 공군기의 폭격이 극심 하자 소규모적인 전투를 유지하던 적은 야간에 이르러 재차 도하를 감행하여 201고지에서 농성(籠城)된 적과 합류한 다음 일부 병력은 야음을 이용 아군의 후방으로 우회하여 수암산으로 진출하였고 적의 후속부대는 계속 도하 중이었다.

아군의 전면에 적 저항이 약해지자, 19:15 제1대대는 제2대대의 측면 공격에 호응하여 치열한 섬멸전을 개시한 바 적은 지난분산(支難分散)되어 강변으로 도주하여 도하 하던 후속부대와 합류, 반격을 하였으나 패주하에 있는 적의 사기는 극히 저하되어 저항을 지속하지 못하고 분산되었다. 한편 제11연대를 지원하던 제12연대 제3대대는 사단 작명에 의거 17:00 다부동을 경유, 제15연대 후방인 매남동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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