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빚었어요

설 명절에도 만들지 않은 만두를 이제야 빚었어요
시두 때두 없이 만두 만들자는 랑이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지냈는데 명절 피곤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만두를 만들게 될줄이야 ~
문제의 시작은 숙주를 한박스 산 것입이다
딸램과 통화하다 숙주 조금 파는 것이 없어 박스로 샀다하니 만두 만들자네요
먹고 싶다고 ~
대신 만두피는 사자 ^^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딸램이 도착하니 랑인 배낭을 메고 마트에 다녀 왔어요
만두피 8개와 부추 그리고 아이스크림한통을 사왔어요

숙주,당면 삶아 잘게 자르고 김치 다져서 짤순이에 짜고 부추,대파 썰고 표고버섯 불려 다지고 마늘,참기룸,소금,굴소스 넣어 마구 섞었어요
얼어 있던 만두피가 따뜻한 물속에서 근방 녹으니 자리 잡고 만들기 시작~

처음 찐 것은 셋이 앉아 점심으로 먹었어요
오랜만이기도하고 워낙 집만두를 좋아해서 많이 먹었네요
우리앞집 편의점에도 한접시 돌리고요

랑인 만드는대로 이단 찜솥에 찌니 오전 10시 시작한 것이 오후 4시에 끝나더군요
중간에 만두피 3개 추가했으니 랑인 마트도 다녀왔네요

붙을까 싶어 위생봉지에 나란히 나란히 담아 아들네 두뭉치, 딸램 두뭉치 채반에 남은 건 우리 것입니다
아들것은 냉동실에 들어 간 뒤 사진이니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
딸램 이리 많이 주냐며 싱글벙글 -
허리도 아프고 힘이 들지만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