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40531] 전주MBC 특집다큐 '검은 삼겹살'

금겹살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고발다큐 형식의 동영상입니다.
이미 7년전에 제작되어 방송된 전주MBC방송의 콘텐츠인데 내용이 의미심장하여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기자님 경력이 화려하시네요.
육식의 반란편도 아주 재미있게 시청하게 된 것 같습니다.

https://media.naver.com/journalist/659/77290

전주MBC특집다큐 '검은삼겹살' 제1편 금겹살의 비밀. 고화질 동영상. 한국방송기자대상, 이달의 기자상,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 '육식의 반란' 시리즈에 이은 명품 다큐로 한국의 고기문화의 문제점을 심층 취재했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연출취재:유룡, 촬영편집: 김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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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을 처음 접했을 때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한마디가 모든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칠레 양돈협회 사무국장)

문제인 즉슨, 해외에서는 아무도 먹지 않고 버리는 비계가 잔뜩 낀 삼겹살이 어떻게 해서 한국에서는 금겹살로 변신하여 몸값을 높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해외 관계자/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부끄럽고 낮뜨거워 지기도 하는 장면입니다.

한국 삼겹살 관련 프렌차이즈 대표와 일본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어느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삼겹살 데이는 돼지 삼겹살을 먹는 날로 한국에만 있는 비공식 기념일이다. 날짜는 매년 3월 3일이며 ‘삼삼데이’라고도 한다. 숫자 3이 두 번 들어간 날에 삼겹살을 먹는다는 의미다.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이 제정하여 홍보한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1] 돼지 구제역으로 어려워진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는데 성공하였다.

돼지 구제역 농가를 돕는 취지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상은 저지방 부위인 안심,등심 등 고급육은 일본으로 팔리고 남은 삼겹살을 처분하기 어려우니 마련해낸 고육지책이 아닐 까 싶습니다.

훨씬 이전으로 돌아가면 IMF 시절 명예퇴직으로 내몰린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했던 업종이 바로 치킨,삼겹살,김밥집이 아니었을 까 싶습니다.

경제위기/파산/실직으로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 우리네 배를 마음껏 채워주던 음식은 삼겹살과 소주한잔이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모든 회사/개인모임 회식의 단골메뉴 중 하나는 삼겹살과 소주가 자리를 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된 데에는 수요 측면 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바라보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절대다수가 영세농이었던 대한민국 농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축산 위탁생산을 적극 장려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정부의 인위적 시장개입-거대 축산기업과 프렌차이즈들의 탄생), 그 후폭풍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급과잉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결국 장기간에 걸쳐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건강과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삼겹살은 우리의 밥상과 회식장소에 자주 등장하는 최애 식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제는 그 이면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알고 우리의 먹거리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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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은 시간 편안한 휴식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