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22 투자일지, 자신에 대한 신념을 가지는 것

투자를 하면서 내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내가 어떤 일에 확신을 하는가를 스스로 되돌아 보는 일이 많아졌다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돌이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경우는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그 확신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 여지없이 손실로 되돌아 왔다.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근거없는 의심은 수시로 찾아와서 유혹했다.
그 근거없는 의심은 이상하게도 근거를 통해 스스로 확신했던 믿음보다 더 강력하기도 했다.
그런 강력한 의심을 뿌리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생각했던 확신이 얼마나 취약한 믿음이었던가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오늘 확신하고 있던 것들을 내일 나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일이 하나둘이 아닌 것이다.

또한 근거도 불확실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확신이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불확실한 근거를 가진 신념이 확실한 근거를 가진 확신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나를 움직인 것 같았다.

무엇이 확실한가는, 적어도 투자의 세계에서 명확하다.
각종 숫자와 지표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숫자와 지표 그리고 각종 자료들을 의심하고 그런 의심을 믿어 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자주 발생한 것이다.

최근 들어서 주식을 사고파는 빈도가 조금 줄어들었다.
그동안은 실험을 하면서 증권회사 좋은 일을 많이 시켜 주었는데 이제는 매매의 빈도가 더 줄어 든 것이다.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 까지 아직 가지는 못했다.
지금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약 세달 정도 주식시장에 진입해서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
손실을 보지 않은 것은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 자랑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초보자가 손실을 보지 않고 실험을 하는 것만해도 성공적이지 않을까 스스로 자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