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1주일 동안 방바닥에 드러누워 지냈다. 그때 내가 나를 좀 적극적으로 돌봐야겠다는 마음에 동네라도 좀 걷고 물병이라도 끙끙 들자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코로나 백신 주사 후유증에서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던 시점부터 하루 한 번 정도는 나의 은둔지를 탈출하여 살살 동네 마실 다니고 있다. 이런 움직거림이 있기 전에는 하루 366~2,500 걸음 정도 걸었다. 그냥 집안에서 먹고 싸고 자고 하는데 드는 걸음 수가 300보 정도이고, 2,500걸음 정도 걷는 날은 1주일에 한 번 친구와 만나는 날이다. 이제는 하루 평균 5,000걸음 이상 걷는다. 지난 3주 전부터 아직까지는. 지금은 친구를 만나지 않는 날에 더 많이 걷는 날도 있다. 대단한 변화다. 잠시 잊었던 글자, 자.력.갱.생.이 스믈스믈 꿈틀거린다. 무엇을 위하여? 우선은 나를 위하여 그리고 나와 내 주위의 즐거운 인생을 위함이라는 정도.
오늘 기준 스마트폰 알림을 보면,
어제 걸음 수가 그 전날 보다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올해의 하루당 걸음 수가 작년과 비슷합니다.
이번 달 평균 걸음 수가 지난달 보다 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내 생활을 보면 그때도 움직거림은 없었다. 내가 나이므로 그때나 지금이나이다.
요즘 기분이며 체력이며 우울모드인데 더 걸으려구요 선생님 위해 사셔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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