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 | 귀뚜라미 우는 새벽

나를 위한 새벽 연주팀이 귀뚜라미 단원들로 교체되었다. 오늘 그들은 조용하고 나직하게 울림이 강한 연주를 하고 있다. 멍하게 그들의 연주에 빠져드는 새벽이다.

어제는 일찍 잠이 들어 일찍 깼다. 일어나 보니 새벽 3시다.

오늘은 야무지게 아침 밥을 만들어 먹어야겠다. 먹는게 부실해서 기운이 없는 것 같다. 뭔가 공허함이 생겨 그런 것도 있지만.
냉동실에서 냉동 새우를 꺼내고, 씽크대 선반에서 파스타면을 꺼냈다. 오늘은 오일 파스타를 해먹어봐야겠다.

커피도 한 잔 내렸다. 스팀잇에서 답글 쓰다 커피는 식었고, 아침 밥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은 약해졌다. 역시 컴퓨터 앞에는 앉지 않아야 하는 건가?

책상에 놓인 어젯 밤 한 입 메어 먹은 맛없는 코스트코 단백질 바와 도밍고 꿀홍차를 우려낸 우유와 새벽에 내린 커피가 식은채로 있다.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것들인데...... 저걸 못 헤치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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