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6 | 학자금대출이자지원, 서울시steemCreated with Sketch.

in hive-136561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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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한다는 말이 어색한 시대다. 배움의 길을 떠나지 못한다, 어쩌면 돈이 아닌 다른 이유가 아닐까.
서울시에서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는 알림을 내게도 보내왔다. 아마도 지원대상자라서 보낸 듯하다. 나는 한 달에 10회, 대출한 학자금을 상환하고 이자를 납입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학자금 대출금 상환이 끝나는 날, 조금은 깨인 학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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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땡전 한 푼 없어도 배우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하여 떠났던 학습 수행의 길. 희한하게 나는 당시 배우려고 떠나는 길에서 돈 걱정은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보다 내가 그 길을 떠난 준비가 되었는지이었다. 그래도 배움의 여정을 떠나려면 돈은 필요했다.
경험상, 새로운 세계에 진입할 때 돈이 필수 조건이었다. 돈 없이 꿈에 그리던 혹은 어쩌다라도 새로운 세계에 진입했다면, 그 세계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새로운 무엇을 하고 싶다면, 스스로는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의든 타의든 최소 학습활동 비용을 지속해 공급받아야 한다. 나의 경우에 열망은 진즉부터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었고, 비용은 첫 학기 등록금만 현금으로 내고 이후부터는 한국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학교에서 등록금 내라고 알림 하면, 나는 한국장학재단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손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여 등록금을 지불하였다. 내 돈 한 푼 없어도 수백만원의 학비를 낼 수 있었다니 참 고마운 세상이었다. 적어도 배우는 데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그때 나는 '내가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을까?' 하고 먼산을 보거나 고개 숙이지 않았다. 그냥 내게 지원해주는 돈이니 쓴다는 태도였다. 물론,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 통장에서 매 달 수 차례 찍혀 나가는 대출상환금을 보면서 '아~'하며 뒷목 잡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때 그 지원이 있었기에 돈과 관련해서는 큰 불편없이 학생생활을 할 수 있었으므로 한국장학재단의 학비 지원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세상살이가 그렇듯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 희한하게 없었던 문제가 나타난다. 아마 인간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고, 다른 문제에 도전하고...
늦게 시작한 학교생활에서 돈 다음으로 내가 만난 어려움은, 어려움이라기보다 깨침은 '배움은 관계구나'이었다. 직장이나 다른 사회에서나 있을 것 같은 '관계'라는 말은 학교에도 있었다. '관계'는 이거저거 얽혀있는 학교 사회의 기본 축이었다. 당시 경험한 '관계'는 늦은 배움을 시작하기 전에 알았던 것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자리, 학연, 실력, 성격 등 익숙한 것들의 얽힘이었고 연장이었다. 물론, 각 항목을 조목조목 따지고 들면 미세하게 다름이 있겠지만, 학자라고 칭하는 이나 학자가 아닌 이나 모두가 사람이고, 그들로 구성된 학교이고, 학교는 사회이므로, 학교가 아닌 다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유사한 것들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관계는 사회구조라는 큰 틀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나 저기나 사회구조는 존재했다. 그러나 당시 내 경험으로 그들의 관계는 생각보다 치열했다. 재미있게도 이 '관계'는 교수 사회에서도 비슷했다.
요즘 새록새록 느낀다. 사회는 어딜 가도 사회다. 사회는 사회 구성원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인가?
돈과 나의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나와 동반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하였던 '관계' 그물을 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그물에 걸려 허우적거리다 보면 다른 그물에 있는 나의 환상 짝궁을 만나지 못할 터이니.

굽신거리지 말고, 뒷말하지 말고, 빼앗지 말고, 돌려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콕 집어 말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쁜 것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이심전심. 타산지석. 화이부동.
돈이 말을 길게 하게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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