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장갑 끼고 낙엽을 주었더니, 장갑에 낙엽이 달라붙어 일하는 동안 성가셨다. 하여, 집에서 사용하던 고무장갑을 들고 산에 올라 낙엽 치우기를 했다. 털장갑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낙엽을 치우는 동안, 산에서 내려오던 여자 어른이 수고한다며 두유 한 팩을 줬다. 돌계단이 깨끗해져서 바람이 치웠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계단을 피아노 건반이라 생각하며 산을 오르내린다고 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같은 길로 산을 오른다며, 내가 다니는 산길이 그녀도 좋다고 했다. 내가 좋으면 넘도 좋은 거지 싶다. 사람은 비슷하다.
20230315 부러진 나뭇가지 , 20230316 틔우기, 20230522 | 산, 빗질, 20230523 | 쓸어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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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셨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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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자발적으로... 대단하십니다! 수고 많으셨습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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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 제비꽃이 예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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