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에서 주제강연에 나선 나혜심 성균관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는 "파독간호사들은 외화의 유입을 필요로 하는 국가적인 상황 속에서 독일로 보내졌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번영에 어느 정도 기여한 점이 강조됐다. 그러나 이 같은 관심이 우리가 그들의
과거에 진정으로 관심을 보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려는 노력
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파독간호사들이 독일 여성들조차 꺼려했던 그 어려운 일들을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차원의 이해와 접근이 이뤄져, 그들의 고된 노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설명
해야만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서 "파독간호사들의 이주사에 관한 전문적인 역사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