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갤러리 #2] 나와 가족을 지키는 안전체험! 365세이프타운👮🧑‍🚒

태백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365세이프타운'이었다.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안전과 관련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도움되는 장소라 태백 여행지를 둘러볼 때 찍어놓은 곳이기도 했고 @jamislee님께서 적극 추천해주시기도 했다. 더욱이 비까지 오는 날씨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는데 365세이프타운이 안성맞춤이었다.

입장료를 확인했는데 비싸다! 자유이용권이 20,000원! 막내는 열외하더라도 80,000원이 필요했다. @jamislee님께 받은 탄탄페이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곳은 탄탄페이로 결제가 안되는 곳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내 용돈카드를 꺼냈다. 아내님은 내가 탄탄페이와 지갑을 챙겼기 때문에 따로 지갑을 들고 오지 않았다. 아내님에게 따로 용돈을 받지 않는 입장이라 거금 80,000원을 결제하는데 잠시 손이 떨렸지만, 가족을 위해 쓰는 돈이니 쿨하게 결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8,000원 밖에 결제하지 않는 것이다. 결제가 잘못된 거 같다는 말에 직원분께서 "오늘 어린이날이라 10%만 받아요~"라고 답해주셨다. 앗싸뵹~^^

기분 좋게 입장해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체험했다. 지진, 산불, 해일 등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3D와 VR을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 못지 않게 나도 신이 났다. 흔들리는 기구와 화려한 영상에 넋을 잃기도 했고, 지진에 무너지는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해낼 때는 뿌듯함을 느꼈다(떨어지는 잔해 때문에 움찔거린 건 안 비밀 ^^;). 아이들 역시 흥분된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나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을 법한데도 설레는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중간에 놀이방도 있었다. 그런데 만7세 미만만 입장할 수 있어 첫째가 시무룩해졌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둘째, 셋째를 데리고 입장했고 아내님이 첫째와 다른 체험을 하러 갔다. 첫째가 내내 마음에 걸렸으나 아내님 말로는 체험할게 너무 많아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한참을 놀던 아이들이 배고파해서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김밥이 싸고 맛있어 아이들이 다음날에도 김밥 타령을 했다. ^^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캐이블카 운영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운행하고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님과 첫째, 둘째에게 탈 거냐고 물어보니 뭘 그런 걸 다 물어보냐며 자신있게 줄을 섰다.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탄다고 했으니 개의치 않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캐이블카에 타서 중간쯤 갔을까? 첫째와 둘째가 말이 없다. 둘다 정면을 응시한 채 그대로 멈춰있었다. 장난끼가 발동해서 밖에 좀 내다보라며 고개를 돌리자 힘을 바짝 주고 버텼다. 내가 몸을 흔들자 첫째가 캐이블 끊어진다며 말렸다. 산 정상에 도착해서 내렸을 때 안도하는 아이들에게 내려가는 캐이블카 또 타야된다고 하니 아이들은 사색이 됐다. ㅎㅎㅎㅎ 덜컹거리는 캐이블카 안에서 첫째는 캐이블 점검을 언제 했는지 궁금해했다. 많이 불안했던 모양이다. ㅋㅋㅋㅋ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VR체험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심폐소생술 체험을 했다. 혹시나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쓰러졌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스킬!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며 체험하는 건데 나는 당연히 1등을 했다. 심폐소생술 교육만 벌써 여러 번 이수한 모범생이기 때문에~ ㅋㅋㅋ 기회가 되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봐야겠다.

태백여행 첫날은 365세이프타운에서 하루종일 보냈다. 그럼에도 지루한 점 하나 없이 신나게 놀았다. 아이들은 돌아가는 게 아쉬운지 사람들이 다 떠나간 곳에서 이리저리 더 기웃거렸다. 덕분에 드론체험도 한 번 더했다. ^^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체험하게 좋은 365세이프타운! 태백으로 여행하게 된다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