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갤러리 #프롤로그] 서로를 잇다

in hive-138805 •  2 years ago  (edited)


복도 끝
창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
여인숙갤러리를 가득 밝힌다.
새하얀 공간 끝자락
다소곳이 앉아 있는 그림 한 점
늙은 복도 더욱 환하게 맞이한다.
그림에 이끌려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본다.
행여나 낯선 방문객에 놀라지는 않을까
부끄러워 달아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까치발 딛고 사뿐히 다가선다.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림 속 그림이 선명해진다.
초면이지만
오랫동안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그림 너머에 있는 당신을 바라본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면 좋겠다.


복도의 끝은
더이상 끝이 아니게 되었다.
끝없이 이어진 길이자
새로운 세상,
서로를 이어주는 무한한 공간이다.

그림을 잘 모르는 나지만
한 점 그림을 보고선 이런 느낌을 받았다.
스팀도 이와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백여행 #여인숙갤러리 #그림
with @jami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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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셨네요.

우리도 좋은 추억 만들어 봅시다. ㅋㅋ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스티미언 단 세명 남았습니다
후포에 사과님
서산에 도잠님
천안에 키위형

  ·  2 years ago (edited)

정감이 가는 분위기네요. "길 속의 길"… 이랄까요.

맞아요 길 속의 길~!
수수님 집들이 가야하는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