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

어제 병원을 갔더니 다행히 뼈에는 이상없고 인대가 상해 기브스를 하게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하는 깁스인데 괜찮히 간편해졌네요.
탈부착도 가능해서 샤워도 가능합니다.ㅎㅎ

부모님이 필요한 서류가 있어서 퇴근하는 무렵에 가게에 들렀습니다.
도착할때 즈음 깁스한 모습을 보고 놀라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둘째 하원시간 때문에 바로 가야한다는 핑계를 대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을 통해 서류를 드리고 왔습니다.
주변 이웃분들이 보시면 혀를 끌끌 찰 장면이긴 하지만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도 걱정하시는게 부모니까요.

대신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엄살을 부렸습니다.
"아빠 다쳤어, 깁스했어, 호 해죠, 업어죠, 대신 저녁차려줘 "라고 아양을 부려봤지만,
예상한대로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누굴 닮았는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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