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되기 참 어렵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양 옆구리에 첫째랑 둘째가
매미처럼 딱 붙어서 자고있어.
곤히 자고있는 아이들을 보며
난 항상 이렇게 다짐을 해.

'오늘은 절대 혼내지 말자.'

매일매일 속으로 되뇌는 이 말이,
사실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야.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

아침에 아이들이 착해서 칭찬해주면
저녁엔 툭탁거리고 싸우고 때리고 울고..
반대로 아침에 틱틱거리고 싸우는 날은
저녁에 얌전히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사내아이들인지라
나도 더 종잡을 수 없어지는것 같아.

혼내고 싶지 않은데, 큰소리 내기 싫은데
나도 모르게 어느새 혼내고 있고..ㅠㅛㅠ
혼낸 뒤 밀려오는 후회와 자괴감..휴;;

그 냉철한 킬러 킬복순(뽁순?ㅋ) 조차
살인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고 할 정도잖어.
진짜진짜 부모로서 아이를 기른다는건
단어와 현실이 극명히 대비되는것 같아.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새끼들이니
내 모든걸 갈아넣어 잘 키워야지.
그게 결국 부모의 책임이니깐ㅎㅎ
또 하루종일 이렇게 다짐을 해.

'아 오늘은 진짜진짜 안혼내야지.'

저녁에 내 안부를 물어봐줘 형들..ㅎㅎ

• 괭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