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구체적인 2020 총선 의석수 예측 - 강원, 제주

안녕하세요. 김재규입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저도 의석 예측이란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예측성으로 의석 수를 말해본 적은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예측은 처음입니다.

조사 방법론에 대해

저의 조사 방법론은 일단 이렇습니다. 우선 발표된 여론조사를 최대한 모읍니다.
나무위키에 여론조사가 거의 다 올라가 있어서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가능하면 조사 날짜가 4월 이후인 것만 참고합니다.
20대 총선 여론조사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선거일과 가까운 여론조사일수록 정확도가 높다고 합니다.

1,2위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상 꾸준히 벗어나는 곳은 해당 후보가 당선한 것으로 봅니다.
오차범위 이내로 들어온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론으로 분석합니다.

일단 유무선 비율과 ARS/전화면접 여부를 봅니다.
유무선 비율이나 ARS/전화면접에 대해서는 유선, ARS일수록 보수편향이라는 연구도 있으나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물론 요즘같은 때에 유선 ARS 100% 여론조사는 거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유선 10~20%에 전화면접 조사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무선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엔 숨은 보수 표심이 있는 것으로, 유선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엔 숨은 진보 표심이 있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또 한가지는 정당 지지율입니다. 선거 막판에는 아무래도 지지층 결집현상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박빙의 경우엔 결국 자신의 지지 정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미래통합당 후보가 박빙인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면 결국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지지층 결집현상에서 또하나 중요한 것은 3위 이하 후보의 존재입니다.
박빙 지역구에 정당 지지율도 박빙이라면 3위 이하 후보를 살펴봅니다. 진보계 제3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면 결과적으론 더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쏠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박빙인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계열 무소속 후보가 10% 정도 3위일 경우, 결과적으로 3위의 표는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돌아가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무리 재봐도 도저히 계산이 안나올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그럴 경우엔 구체적인 지역구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4월 15일 오후 6시 전에는 모든 권역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마치려 합니다.

강원도 지역구 의석 예측

강원도 지역구는 총 8석입니다.

1.춘천철원화천양구갑

현역 의원은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입니다.

4.6-7 조사한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허영 민주당 후보 47.5%, 김진태 미통당 후보 42.5%,
4.6-7 조사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는 허영 민주당 후보 44.6%, 김진태 미통당 후보 45.8%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유선 9%인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43%, 미통당 지지율 36%로 나타났고, 유선 30%인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41%, 미통당 40%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북부 군 지역은 없고 춘천시 남부만 포함된 지역구입니다. 이번에 포함된 석사동, 퇴계동은 4년 전 총선에서도 민주당 쪽에 손을 들어줬던 곳이라고 합니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도 2~4%의 지지율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박빙으로 허영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2.춘천철원화천양구을
4.4-6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정만호 민주당 후보는 43.9%, 한기호 미통당 후보는 38.3%를 기록했습니다.
유선전화 10%인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9%, 미통당 29.5%로 나타났습니다.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 갑 지역으로 빠지긴 했지만,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에 근거하여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당선 예측합니다.

3.원주시 갑
4월 이후 나온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박정하 미통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4.원주시 을
4.6-7일 조사한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이강후 미통당 후보를 2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민주당 송기헌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5.강릉시
민주당 김경수 후보,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2강, 홍윤식 미통당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가 2약입니다. 권성동, 최명희 모두 미통당계 후보입니다.

4월에 나온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경수-권성동 후보가 5% 이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나, 결국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김경수 후보를 앞섭니다.

권성동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6.동해-태백-삼척-정선
4.4-6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완 민주당 후보 36.2%, 이철규 미통당 후보(현직) 40.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유선전화 9%인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6.6%, 미통당 지지율은 33.7%로 나옵니다.

다만 재밌는 점은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미통당 계열의 미래한국당은 27.4%의 지지율인데 비해 민주당 계열의 시민당-열린당 지지율의 합은 22.8%에 불과합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계가 강세, 지난 지방선거 때는 진보계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확실히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고령층일 수록 투표의향이 높게 나온 점, 2년 전보다는 보수세가 결집한 점, 현역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여 이철규 미통당 후보의 박빙 당선을 예측합니다.

7.속초-인제-고성-양양
4.5-6 조사한 조원씨앤아이에서는 이동기 민주당 후보 41.6%, 이양수 미통당 후보(현직) 45.4%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4.4-6 조사한 코리아리서치에서는 이동기 후보 38.1%, 이양수 미통당 후보 42.2%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유선 31%의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 39.6%, 미통당 지지율 40.3%을 기록했고,
유선 10%의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민주당 38%, 미통당 35%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동해-태백-삼척-정선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박빙입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는 보수계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진보계가 우세했습니다.

동해-태백-삼척-정선과 마찬가지로 2년 전에 비해 보수세 결집한 점, 현역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이양수 미통당 후보의 박빙 당선을 예측합니다.

8.홍천-횡성-영월-평창
4.4-6 조사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원경환 민주당 후보가 35.8%, 유상범 미통당 후보가 33.1, 조일현 무소속 후보가 11.1%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7%, 미통당이 32%로 나타납니다.
조일현 후보가 민주당 출신임을 감안하면, 표 결집 효과로 원경환 민주당 후보가 당선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제주도 지역구 의석 예측

제주도 지역구는 총 3석입니다.

1.제주시 갑

오차범위를 넘나들기는 하지만 4월 이후 모든 여론조사에서 송재호 민주당 후보가 장성철 미통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5~7%, 고병수 정의당 후보가 5~7%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4위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층의 결집으로 송재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2.제주시 을
3월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부상일 미통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3.서귀포시
3월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위성곤 민주당 후보가 강경필 미통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성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합니다.

결론

• 강원도 총 8석. 민주당 5석(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원주시 갑을, 홍천-횡성-영월-평창), 미통당 2석(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보수 무소속 1석(강릉시)
• 진보세력 최선의 결론이 나올 경우 강원도 민주당 8석, 제주도 민주당 3석
• 보수세력 최선의 결론이 나올 경우(춘천 2군데 미통당 승리, 홍천-횡성-영월-평창 미통당 승리, 제주갑 표분산으로 미통당 승리) 강원도 민주당 3석, 미통당 4석, 보수 무소속 1석, 제주도 민주당 2석, 미통당 1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