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목)역사단편209. 본질을 꿰뚫어라: 조선인의 노예사상의 기원14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단재 신채호>

八關會(팔관회)를
『三國史記삼국사기』에는 佛氏의 法會(불씨의 법회)라 하고,
『海東繹史해동역사』에는 漢時(한시)의 大酺(대포)와 같은
嘉禮(희례)의 慶會(경회)라고 하고,
近者(근자) 李能和(이능화)가 著한 佛敎通史(불교통사)에는
『高麗史고려사』 太祖 天授 元年(태조 천수원년)에
「設八關會(설팔관회) … 其四仙樂部(기사선악부)」와
太祖 遺訓(태조유훈)에 「八關所以事天及山川龍神(팔관소이사천급산천용신)」과
毅宗 三十二年(의종 32년)에
「自今八關會(자금팔관회) 豫擇兩班家産饒足者定爲仙家(예택양반가산요족자정위선가)」
等의 語를 引(인)하여,
八關會(팔관회)를 事仙의 會(사선의 회)로
佛事를 兼攝(불사를 겸섭)한 者라 하였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독립기념관>

海東繹史해동역사: 정조~순조때 한치윤(1765~1814)이 쓴 역사책이다.
기록시기: 단군~고려
참고서적: 중국, 국내, 일본역사책
10년에 걸쳐 쓰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고, 조카인 한진서가 이어받아 마무리해서 1823년에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대적 배경을 보면
한치윤은 영조(1694~1776)때 태어나서,
정조(1752~1800)때 역사를 공부를 했고
순조(1790~1834)때 저술을 시작해서 중단된 것으로 보는것이 합리적이다.
大酺(대포): 재앙을 막기위해 크게 제사지내는 것이다. 즐기는 연회가 아니다.
酺(포): 재앙을 내리는 신. 전쟁등을 앞두고 ‘포’에게 제사를 모셨다.
참고: 사기 진시황본기25년, ‘연’과 ‘대’나라 왕을 사로잡고,
초나라 강남을 평정한것을 기념하여 <五月，天下大酺천하대포>를 했는데, 이 구절에 대한
주석에, 文颖曰문영왈：「酺，周禮 族師掌 春秋祭酺，為人物災害之神。」
<酺포 주례 족사장 춘추제포, 위인물재해지신>
:周주나라 예법에는 ‘족사’가 봄가을에 ‘포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사람에 재해를 내리는 신이다> 라고 되어있다.
따라서, 酺(포)는 단순한 연회가 아니고,
재앙을 예방하거나,
나라의 재앙을 없앴을때 감사의 뜻으로 올리는 행사였던 것이다.
안정된 사회에 살면서
그 의미를 모르고 행사만 열다보니 취지를 잊은 것이다.
학자들의 공부가 부족한 탓이다.

嘉禮(희례): 경사스러운 예식
慶會(경회): 축하 모임
近者(근자): 요즘, 최근에
李能和(이능화:1869~1943): 조선사편수회, 친일반민족행위자
遺訓(유훈): 죽은사람이 남긴 훈계
八關所以事天及山川龍神(팔관소이사천급산천용신):
팔관회는 하늘과 산천과 용신을 섬기기 위한 것이다

毅宗(의종): 고려 18대왕(1127~1173), 무신의 정변(1170년)으로 폐위되었다.
고려의 중흥을 시도하며 유학을 배제하고 불교와 음양설, 선풍仙風등에
관심을 가졌다고 알려져있다.
재위기간(1146~1170)을 기준으로 하면 의종32년은 성립되지 않는다.

自今(자금): 이제부터
豫擇(예택): 미리 고르다
産饒足者(산요족자): 재산이 충분히 넉넉한 사람, 여기서 ‘足(족)’은 발이 아니라
‘채워지다, 이루어지다’의 뜻이다.

仙家(선가): 신선을 모시는 집
豫擇兩班家産饒足者定爲仙家(예택양반가산요족자정위선가):
양반가 중에서 재산이 충분히 넉넉한 자를 미리뽑아 그들을 ‘선가’로 정한다

兼攝(겸섭): 다른 직무를 겸해서 봄

(옮기면)

’팔관회’를 『’삼국사기』에는 불교도의 법회라 하고,
『海東繹史해동역사』에는 漢時(한시)에 나오는 大酺(대포)와 같은
경사스러운 축하모임이라고 하고,
최근에 ‘이능화’가 쓴 [불교통사]에는
『고려사』 태조 천수 원년(918)에 「팔관회를 행하고… 그 사선악부」와
태조 유훈에 「팔관회는 하늘과 산천과 용신을 섬기기 위한 것이다」와
의종 32년에 「이제부터 ‘팔관회’는 양반가 중에서
재산이 충분히 넉넉한 자를 미리뽑아 그들을 ‘선가’로 정한다」
등의 구절를 인용하여,
팔관회가 신선을 접대하는 행사이며
불교의 모임을 함께 치룬 것이라고 하였다.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