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월)역사단편277. 역사를 날조하는방법3. 순진한건 어리석은 것이다.

in hive-143843 •  4 days ago 

우리 고대사를 연구하기위해
지나족의 역사책을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스스로 기록했던 역사책은 전부 사라지고
김부식의 소설 삼국사기나
유학자들의 사대사상 때문에 한반도에 쳐박힌 역사책들
식민지시대와 그 이후에,
친일사학자들과 동북공정등에 의해 조작된 소설역사책으로는
고대사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한국사는
김부식과 일본인학자, 중국인 학자들에 의해 날조된
그야말로 소설이다.

단재 신채호선생이, 조선사 연구초에서
사마천의 사기에 적힌 구절 하나를 가지고
치열하게 반박한 적이 있었다.

其後燕有賢將秦開 爲質於胡 胡甚信之 歸而襲破走東胡 東胡卻千餘里
[사기, 흉노열전]
그 후 연(燕)나라에 현명한 장수 진개(秦開)가 있어
호(胡)에 인질로 잡혀갔는데 호가 그를 매우 신임했다.
연에 돌아온 후 동호(東胡)를 습격해 격파하니
동호가 1,000여 리를 물러났다.

여기서 동호가 바로 우리의 선조 '고조선'이다.
가장 오래된 역사책인 <사기:기원전100년>에 1천리라고 적혀있는데
그후 400년이 지난 서기 300년경의 작품이라는
위략(魏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연나라는 곧 장군 진개(秦開)를 보내 조선의 서쪽을 공격해
2000여 리의 땅을 빼앗고, 만번한(滿番汗)에 이르러 경계를 삼았다.
조선은 마침내 쇠약해졌다”라고 전한다.

사실 위략이라는 책은, 중국의 삼국시대때 작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책이 전해지는 것은 아니고
1천년이 지난 청나라때 편집된 것이다.

어떻든 1천리가 2천리로 뻥튀기가 되고,
그것때문에 순진한 우리 선조들은
연나라의 점령지를 확대시키느라
고조선의 영토를 평양근처까지 구겨넣은 것이다.

단재는 이것에 대한 반박으로,
출발지점이 어딘지를 문제삼았고
우리 고대사를 제대로 확인하려는 학자들이
연나라에 대해 연구할 수 밖에 없게 된 배경이다.

영어연.JPG
이런 터무니없는 지도가 마치 당연한것처럼 그려진 이유다.

그러나, 너무 순진하거 아닌가?

1천리니, 2천리니..
차라리 일만리는 어떤가?

동서만리1200.JPG

장안에서 700km지점을 1만리라고 했으니
연나라가 물리쳤다는 고조선이 후퇴한 1천리는 70km다.

고조선(동호)이 연나라와의 전투에 져서
1천리, 70km를 동쪽으로 후퇴했다니
지나족들의 터무니없는 뻥을 무시하고
기록에 따라 다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진개1천리1200.JPG

왼쪽의 타원은 지나족들이 연나라의 수도라가 주장하는 지역이다.
접경지가 멀지 않았으므로 동호가 물러난 70km는 멀어봐야.
어디쯤일까?
오렌지 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연나라가 아니라 고조선의 영토가 되는 것이다.

지나족들의 거리관념이 그런것이다.

조금 멀면 1천리
좀더멀면 2천리
서기 3~4세기 경까지 거리개념이 거의없던 시절에
적어놓은 기록을 가지고
1500년이 지난 지금의 첨단기술에 근거한 것처럼
치환하면 얼마나 황당한 결론이 나오는가.
지나족의 역사책은 그저
소설이나 sf 영화속의 묘사처럼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역사학자들이 왜 순진한 사람처럼 행동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가 없다.
기록을 읽어봐도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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