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지] 벌크업 96일차 2020. 12. 14.

아론입니다. 오늘로 벌크업 96일째를 맞이합니다.

9월 8일부터 시작했거든요.

7월 9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9월 5일에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고

곧바로 벌크업에 들어갔었습니다.

보통은 바디프로필 촬영을 마치거나 대회를 끝내면

그간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엄청나게 먹고 욕구를 해소하면서

하루만에 다이어트로 만든 몸과 작별하곤 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다이어트가 충분히 되어 있는 상태는

지방이 붙기도 쉽지만 근육이 붙기도 쉬운 상태라

잘만 이용하면 이전보다 예쁘게 근육량을 늘릴 수 있거든요.

먹는 즐거움도 좋지만 두달이나 참았는데 조금 더 참는 게

뭐가 어려우랴 싶어서 더 자제하며 벌크업을 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문제는...

다이어트할 때는 ‘어차피 못 먹으니까’란 생각에 포기했는데

벌크업 할 때는 ‘먹을 수 있는데 안 먹는’ 상태가 되니까

이게 심리적으로 더 힘들더라고요.

열려있는 문에 못 들어가는 기분이란...

그래도 다행히 96일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정확하게 다이어트 시작할 때의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지방은 줄고, 근육량은 늘어서

같은 체중이지만 성분이 달라졌습니다.

복근도 어느 정도 살리면서 몸을 불리는데 성공했고요.

제가 원했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봅니다.

바디프로필 찍을 때보다도 지금 몸이 더 좋아졌으니까요.

앞으로도 체중과 근육량을 조금씩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대회 출전... (할지도 몰라요 소근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