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사에는 승보박물관대신 차와 관련된 기념관이 있었다.
여러 고승들의 차구와 글이 걸려져 있었다.
크지 않은 방은 다솔사가 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차를 마셔보아도 그 미묘한 차이를 별로 잘 느끼지 못하는 나에게 차란 그리 가까운 친구는 아니다.
차보다는 맛이 강한 커피를 좋아한다.
나이가 드니 커피도 함부로 마시지 못한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물에 들어가자 마자 앉아 있는 법고에 관심이 많이갔다.
법고의 형태와 생김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면이 동그랗지 않았다. 한쪽으로 길게 나와있었다.
그리고 법고의 바깥을 종이로 붙여 놓았다.
종이로 여러번 덧붙여 놓았다.
이제까지 이런 법고는 처음 보았다.
북의 면에는 삼태극이 그려져 있었다.
천지인을 상징한다고 한다. 삼태극은 음과양을 상징하는 태극과 다르다.
우리나라 태극기도 음과 양을 상징하는 태극이 아닌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태극이 되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한용운과 김동리가 머물렀다는 요사채가 있었다.
조그만 건물에 역사가 깃들여 있었다.
툇마루에 앉아서 한용운과 김동리를 추억했다.
역사는 흘러간다. 사람도 실려서 간다. 아주 어떤 사람만 거기에 흔적을 남긴다.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잠시 한용운이 되어 보았다.
이런 저런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에 갔더니 일행들이 모여서 뭔가 구경을 하고 있다.
두꺼비였다. 오랫만에 보는 두꺼비다.
사람들이 옆에 있어도 도망갈 기색이 없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절에서 내려왔다. 좀 더 머무르고 싶었으나 우리를 안내해준 사람들을 보내주어야 해서 일찍 자리를 떴다.
내려오면서 옛날 짜장을 점심으로 먹었다.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진짜 법고가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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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가 특이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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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보는 귀여운 뚜꺼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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