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내내 남해 생각이 났다.
서울은 긴장의 도시다.
서울에 있는 내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긴장속에 살았다. 돌이켜보면 서울에 살고 있었던 기간 내내 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내 머리위를 꽉조이는 듯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마치 머리를 무슨 천으로 꽉 둥여매서 피가 통하지않아 얼얼한 느낌이다. 잠도 쉬 들지 못했다. 그리고는 새벽 일찍 일어난다. 하루종일 피곤에 찌드는 생활이다.
내가 이사로 있는 어떤 단체의 회의에 갔다가 피곤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날 보아오던 친구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 같다.
평생 스스로에 대한 강박관념에 살고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동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니 내가 정말 피곤했나 보다.
그동안 남해로 내려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남해 있는 친구에게 방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나 보다.
결국 다시 친구집 신세를 지기로 했다. 내려오는 내내 기분이 편했다. 어제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일을 했다.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낮잠도 자지를 못했는데 어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편하게 낮잠도 잤다
미조항에 도착하니 친구가 식사를 하란다.
내가 온다고 밥을 차렸다.
어찌 이렇게 뚝딱 잘 만드는지 성찬이다. 잘 먹었다. 재주가 있다. 어릴때 쉐프의 길로 나섰으면 대성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몸으로 하는 것은 타고난 재주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식사를 하고 마을 주변을 한바퀴돌았다. 30 분정도 거리다. 항구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바퀴 돌아서 미조항으로 돌아왔다. 완연한 가을 바람이다.
밤의 미조항은 아름답고 몽환적이었다.
밤바다는 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 같은 밤바다를 보면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바람은 이미 차가웠다.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이다.
집으로 들어와 치맥을 했다. 나는 맥주 한캔, 내친구는 소주 3병에 맥주 2캔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5시다. 10시반에 자기 시작했으니 오랫만에 7시간 반이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얼얼한 기분이 들었던 머리가 씻은 듯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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