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만 빼고는 진행자도, 룰도 마음에 들었다. ytn에서 5시에 했다.
이번 토론회의 최고 승자는 정세균. 자신에게 있었던 내각제론자의 꼬리표를 때고자 노력하였고, 당을 배제한 채 사실상 후보검증단을 만들 토대를 명분을 제공했다. 당에서는 안만들어도 상관없다. 그걸로 공격하면 되니까. 그리고 또 하나. 지금 후보들은 송영길을 당대표로 인정안하고 있다. 당에서 안 만들면 아예 후보끼리 만든다고 할 것도 같다. 안오면 검증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라는 낙인을 찍으면 되지. 정세균같이 과정 중시하는 인물이 저렇게 나온다는 것은 사실상의 당 불신임이라고 본다. 그런점에서 아마 이 토론을 보면서 가장 식겁한것은 송영길과 이상민일것 같은데, 사실상의 당대표와 선거위원장 불신임이 방송에서 표출된 것으로 볼 것이다.
예상한대로 1차토론보다 격했다. 당연하지. 1차토론회 때는 탐색전이었으니까. 참고로 올림픽 기간이니 이것도 약한거다. 강하게 때려도 별 티가 안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추미애에 대한 언급은 이게 아마 마지막이 될것 같은데, 병원가라. 이거 밖에 할말이 없다.
올림픽 기간이라 이것도 이슈를 야구, 고우석의 발레가 다 빨아먹을것 같긴 하다. 야구 한일전 패배인데 이해한다.
김두관의 변모는 사실 음주운전 초범은 70만원 운운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그게 토론회에서 폭발한거지.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거는 좋으나 조세권과 인사권을 나눈다는 말에서는 식겁했다. 아무리 정치가 썩었다 어쩐다해도 한국정치는 솔직히 말하면 돈 별로 안드는 정치이며, 부패도도 솔직히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그건 중앙정치만이지.....지방정치는 아직도 깡패와 건설회사 사장님, 지역토호들 놀이터이다. 서울도 예외는 아닐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조세권과 인사권을 넘긴다고? 미치셨습니까 휴먼?
박용진은 본래의 딜러로 변모한게 맞다. 민주당의 진보층이 박주민을 따라 이재명쪽으로 옮기면서 이재명을 다시 두들겨 패 떨어지는 표를 주워먹어야 하니까. 박용진은 애당초 대통령되겠다고 나온 게 아니다. 이재명이 사라지면 없어질 민주당 내 진보층들을 접수하러 온거지. 박주민도 그때문에 이재명캠프에 들어갔다고 보지만, 박주민은 내가 보기엔 선택을 잘못했다. 차라리 대선후보로 나왔다면 더 위협적이었을 듯. 솔직히 박주민이 나왔으면 이재정하고 몇몇은 도와줬을것 같기도 하다.
토론에 있어서 이낙연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음주운전이 떡밥으로 떠오른 이상 이재명은 다시 보물고블린처럼 쳐맞는 신세로 전락한다. 이래놓고 이재명이 경쟁력이 있다고? 윤씨든 홍씨든 올라오면 검사 vs 범죄자 구도라는 간명한 선악구도가 펼쳐지는데? 그때는 원팀 외칠 송영길도 보호 못해준다. 사람들이 정치를 우습게 알고 있다. 하긴 문재인이라는 성자에 가까운 사람에게도 불만을 쏟아내는데 우습게 보일만도 하지.
이낙연후보는 기어를 올린 느낌. 저렇게 직접적으로 디스를 하는거는 거의 없었다. '니가 한 기준 니에게 적용해본적 있냐'는 말은 사실상 기어를 올려서 앞으로 너를 패겠다는 소리. 아마 일 못한다는 말이 인간적 상처로 다가온듯 하다. 기자생활 20년 + 공직생활 20년 통틀어서 아마 처음 듣는 이야기일텐데 성과와 일로 따지면 최하급인 인간이 일로 디스하니 화가 날 수 밖에. 앞으로 이거 관련해서는 아주 곤죽이 되도록 뚜까 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오늘은 예고편을 보여준 정도?
그리고 앞으로의 토론은 이재명을 얼마나 패고 자신의 광을 팔건지로 바뀔 것 같은데,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립구도에서 언론은 절대로 이재명을 편들지 않는다는 추론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음주운전이 주요 떡밥이 된 것은 사실 윤석열이 코로나 시국 속에서 대낮에 술쳐먹고 돌아다닌 것을 디스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재명은 윤석열을 거의 공격하지 않았는데, 아마 이 부분은 별 이상없이 넘어갈 수 있을거라 짐작해서 공격했을 수 있다. 전혀 안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런데 역공으로 음주운전 전과가 터지고, 박진영 대변인의 자폭쇼와 사퇴, 그리고 안민석의 실드를 빙자한 공격으로 음주운전 문제가 갑자기 폭발되고, 김두관의 초범 70만원등으로 더 커졌다. 커진 이유는 당연히 언론 때문이다. 여기에서 이재명 지지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이재명이 윤석열을 공격할 경우 언론은 이재명의 전과를 들어 윤석열의 수많은 괴행을 묻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윤석열이 국힘에 들어가면서 이재명에 대해 성남 fc 수사를 제대로 안받고 있다고 디스한 점이다. 민주당 후보라면 말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대선 후보 1등이 저렇게 까지 말하면 결국 경찰도 대면조사해야 한다는 명분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게 대충 빨리 받으면 됐지. 저기에 뭐가 숨겨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대선주자쯤 되는 인물이 수사 안받겠다고 구질구질하게 뭉게고 있다가 더 망하게 생겼다. 경선 도중에 수사받으러 간다는 뉴스 터지면 퍽이나 긍정적이겠다.
이재명에 대한 논의는 생략. 첫째 토론은 그래도 시간끌기와 상대적으로 안정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슬슬 무너지는것 같더니 둘째는 그 텀이 더 빨라졌다. 일주일 간격이니 사실 회복할 시간이 없진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모양이면....토론을 차라리 연달아서, 월, 수, 금 하면 금요일쯤에 욕하는거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꼼수로 지지율 하강 막는거는 한계가 있다.
그나저나 5주 연기되어 망정이지 진짜 8월에 선거들어갔으면 x됐을지도;;;;;;;;아무리 망했다고 해도 올림픽은 올림픽이다. 이런 빅이벤트와 맞짱뜨면서 흥행 운운하는 미친놈들이 당의 수뇌부라니 절망스럽다. 누가 후보로 되든 지금 수뇌부들은 싹다 갈리고 대선 끝날때 까지 어디 가둬놓던지 해야 한다. 물론 올림픽 기간에 입당하는 xxx도 있지만 그거야 정치를 모르고 감정따라 행동하니 그런 것일 뿐이고. 나름대로 정치 오래했다는 인간들이 단체로 당을 말아먹고 있으니.....권리당원과 시스템공천이 싫다고 해도 이렇게 추저분하게 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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