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dns의 창작 시

in hive-160196 •  3 years ago 

James Lee/cjsdns

빠른 길로 쉼 없이 달려도
3시간 47분
거리는 282킬로 미터

길 찾기를 자세히 보니
오는 길 통행료 11,600원
택시 타고 오면 253,000원
자동차 기름값은 44,624원

이유는 모르나
해 저문 지 오래인 늦은 밤

카톡창에
새로운 친구로 뜨는
낯익은 이름

잘 지내시나요, 건네는 인사
누신지는 모르나 , 하고
물어 온다.

여러 생각 속에
이응 아우님 아니신가, 하니
앗! 형님 고맙습니다.
반갑고요, 한다.

그리고
바로 울려온 보이스톡

형~님~!
저 전화기 강도에게 빼앗겨
연락처도 없고 갈 곳도 없어요 하는 말
끝나기도 전에
이리로 와, 하니, 정말요?
반색하며
바로 출발할게요, 한다.

그리고 기다렸다.
세상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몰라도
내겐 소중한 아우

아내는 도토리 묵을 쑤고
나는 막걸리를 사러 나섰다

10시에 문 닫는 레몬 마트는
불 꺼져 어둑하고
저 멀리 편의점 불빛은 환하다.

그리고 기다리길
문경 휴게소입니다 하기에
오긴 오는구나, 조심운전
힘들면 쉬어 기운 내어 오기를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12시가 다되어 전화벨이 울려 보니
형님 저 도착했어요 한다.

반가운 마음에 뛰쳐나가
포옹하며 맞이한 아우
이 밤에 날 보러 먼길을 와줬구나

이게 몇 년만인가로
시작된 반가움

막걸리잔에 부어 마시며
도토리 묵으로 이어간
토리 토리, 스토리
하얀 밤 되는 줄도 몰랐다.

정신 차리고 일어나 보니
소년의 숨결로 새근거리듯
잠들어 있는 내 동생

천상 동화 작가인
James Lee
우리의 인생
더욱 재미이스리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와우 아름다운 이야기, 긴 여정, 길 조심히..??

[WhereIn Android] (http://www.wherein.io)

스토리 보고 놀랐다...

Puisi yang mengesankan #literary-prize

처음은 교통비로 시작해 마지막은 반가운 아우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Tuyệ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