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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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건양다경/cjsdns

미사리 연꽃 마을이었나
연꽃을 심었으면 좋겠다며 옷 입은 그대로 들어서
한참을 휘돌아 오른 둔덕에 허름한 집
반가이 맞아주는 어른
상계동 터 잡고 산지 60년 된 남상ㅇ님
얼굴 바뀌며 손잡아 주는 분 김 회장님
잔잔하고 맑은 물결

뭔 일이지 이분들이, 하는데 나를 깨운 건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춥기는 추운가 보네 정신 차리고 보니
현재 기온 영하 15도
입춘인데, 입춘인데 영하 15도

꿔다 해도 한다는 입춘 추위
오죽하면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는 속담이 있겠나 싶게
냉기 서린 악담이 입춘대길의 문을 열어
성큼 들어서나 그마저도 축원 이리니
봄은 개의치 않아 봄이려니 봄이 된다.

눈 비비고 일어나 정신 차리니 입춘
입춘기원이나 실컷 하자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性躁心粗者一事無成,
성조심조자일사무성
心和氣平者百福自集
심화기평자백복자집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壽如山 富如海
수여산 부여해

입춘이 진정 새해의 시작이며 새 기운이 든다 하니
새해 초대박
스팀을 사랑하는 님의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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