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부터 기억해야 하는 건 나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in hive-160196 •  2 years ago  (edited)

언제인가부터 기억해야 하는 건 나와는 무관한 것이었다./cjsdns

언제인지는 모르나 살아오는 과정에 기억이란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것이 되었다.
세월을 먹는 탓에 감퇴되어 가는 기억력이란 생각도 해봤지만 기억이 필요 없는 생활환경으로 변하는 게 더 큰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틀면 나오는 티브이 열면 온갖 정보가 다 들어있는 컴퓨터 더 나가 이제는 스마트 폰이 못하는 게 없다.
거기에 자동화 시스템은 세팅만 해놓으면 뭔가를 행하는데 더 이상의 요구 조건이 없다. 그냥 알아서 다한다.

비행기 조종도 전쟁터에 전차도 도로에 자동차까지 이젠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세월까지 왔다.
스마트폰에서는 더 혁명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말만 하면 알아서 전화를 걸어주지 정보 찾아주지 언젠가는 밥까지 대신 먹어주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다 보니 애들도 뭘 물어보면 스마트폰에 다 있어요 찾아보세요 한다. 다시 말해 기억의 필요성이 사라진 인간 편안한 세상인 것이다.
기억력이 좋으면 천재라 했는데 이제는 기억의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천재의 기준도 암기나 기억이 아닌 창작 능력이라든가 하는 등 다변화가 되고 있으며 감성이 최고의 자산이 되는 시대로 이미 들어와 있다.

이렇다 보니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도 생활 속에서 사라졌다.
내게도 그리된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엊그제부터 돌발 상황이 생겼다.
시 낭송반 수업 중 숙제가 주어진 것이다.
이거 꼭 외우세요 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묵묵부답했어야 했는데 예, 하는 대답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거 정말 어렵다.
읽어 무슨 이야기인지 뜻이야 알겠지만 외우려면 단 두줄을 못 나간다.
이제는 한계를 극복하는 투혼이 필요한 지경이 되었다. 괜히 예, 하고 대답을 했나 하는 후회도 생긴다.

그러나 어쩌랴, 하겠다 했으니
그래서 이젠 해야 한다.

문정희의 "우리들 마음속에"를 외워야 한다.
한 달 두 달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도 외워야 한다.
설마 하니, 올해가 가기 전에는 외울 수 있겠지 하는데 이 생각마저 잊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외우자, 외워!
까짓 거 해보지 뭐,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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