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뭔지...

산다는 게 뭔지.../cjsdns

살아가며 산다는 게 뭐지 삶이란 뭐지 하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거 같다.
물론 그딴 거 생각하거나 고민할 시간이 어디 있어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기를 바라며 산다.
열심히 살게 하는 동력이 그것이라 본다.

좀 변한 게 있다면 예전에는 나보다는 자식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온몸을 쉴 틈 없이 일해왔으나
생활환경이 나아지다 보니 수명이 길어지고 자식과 같이 늙어가는 세상이 되니 이젠 본인이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효도하는 마지막세대 버림받는 첫 세대라는 베이비부머세대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선두에 있는 세대들이 참 힘든 세상이다.

자식은 물론 형제까지 부양해야 했던 장남이나 장녀들은 더욱이 그렇다.
그들의 청 장년은 자신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오직 힘든 부모님을 도와서 가족 부양에 함께 나서야 했다.

그렇다 보니 교육받을 기회도 적었으며 동생들 뒷바라지가 우선순위였다.
해서 우리 세대 중에는 장남이거나 장녀인 친구들을 보면 학력이 대부분 저학력 많다.
본인들의 학교 공부는 국민학교 나오면 잘 나왔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학력이 높아진다.

어렵게 살던 집들은 대개 그렇다.
우리 집도 그렇다.
학력이 초교부터 대학까지 다양하다.
자연스레 도레미파솔라시도 가족이다.

그런데 지난 설에 50대 초반인 막내가 형 고마워하는 것이다.
뭐가? 하고 물으니 여태껏 몰랐는데 요즘 와서 느끼는데 형 아니었으면 우리 대학 공부 어림도 없었어 형 고마워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몰랐단다.
당연히 아버지 어머니가 벌어서 자신들을 공부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 어머니 버는 것으로는 먹고사는 것도 어려웠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며 큰형 큰형수 아니었으면 대학공부 어림도 없었다며 늦었지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형은 못 드려도 형수는 드려야 한다며 처음으로 형수 용돈이라며 봉투를 건네는데 집사람도 감동한 듯 흐뭇한 표정이었다.

산다는 게 뭔지 모르나 살아오면서 첨 많이 생각해 본 문제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하면서 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그 질문은 다시 시작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됐어는 이제 약발이 다했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지 하는 문제에 매달려야 한다.
어쩌면 진정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위해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는 눈앞에 그려지기는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는 모르나 함께하는 삶이 최고란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팀을 꾸준하게 모아가며 문학이라는 과제와 애터미라는 비즈니스를 통해 동반 성공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잠시 들뜨게 했던 꿈, 스팀시티 스팀 성지도 다시 그려보며 내가 건물은 또 짓게 된다면 스팀이 연관된 아이템으로 짓고
스티미언을 위한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다.

시작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거창해졌다.
꿈은 클수록 좋다.
노력은 할수록 좋다.

비행기 타는 게 무섭다는 아들놈아 겁먹지 말고 빨리 와봐라.
처음에는 나도 너처럼 무서웠단다.
그러나 타나 보니 그런 거 없다.
서둘러 와라, 시간이 늘 기다려주는 건 아니란다.
그곳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