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벚꽃길에서 꽃구경하고...

벚꽃 명소 에덴 밪꽃 길에 들어 서니 그제보다는 꽃이 많이 지기는 했어도 볼만했다.

바람이 불면 꽃잎은 순간 나비가 되어 날아오른다.
한꺼번에 날아다니는 하얀 나비는 장관을 이룬다.
비록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말이다.

늦은 점심을 각오하고 삼회리 벚꽃길에 짜장 집을 찾았다.
삼회리 벚꽃은 어떤가 하는 기대와 함께 왔는데 역시 예상대로 거의 다 졌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길게 대기하고 있어 등록하고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맛집으로 소문난 집 덥다.

자장면 집이라고 광고하기보다는 짬뽕이 없다고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자장면집, 이런 역발상도 괜찮아 보인다.

와! 대기자가 아직도 20팀 이라니
우리 앞에 15팀 정도 있는 것 같다.
4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는데 이렇게 기다리고 줄 서서 먹는 것은 처음이다.

40분을 줄 서 기다려야 한다니 길 건너 라이브 카페라도 갔다 오자며 길을 건너는데 마주치는 화사한 내 인생의 노년이 이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컷 찍었다.

방금 전까지 키타 치며 노래하는 걸 봤는데 구경하자며 오니 공연이 막을 내린 건지 틀어 놓은 음악 소리만 있지 텅 비어있다.

둘러보니 산자락에 나무들도 연두 향연을 펼치고 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연두라는 생각을 하는데 내게 연두는 늘 첫사랑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냥 첫사랑 같은 연두, 연두는 첫사랑 이렇다.

라이브 공연 보나 했는데 안된다.
식당 앞에 가서 기다리는 게 났겠다 싶다.
그나저나 벌써 그늘이 좋으니 햇볕에 서있으면 뜨겁다.

햇볕을 피해 그늘로 들어서니 그늘 밖 평평한 들판에 뭔가 보인다. 작은 꽃이 앙증맞은데 색깔로 곱다
좋다.

순서가 되어 자리 잡으니 기다리는 시간에 직접 빗은 빈대떡이 자리 잡는다. 일단 여기서 마쳐야 할거 같다.
음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