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cjsdns
컴 화면을 바꾸려 클릭을 하는데 한 번에 화면이 사라지더니 회색빛 화면이 뜨고 더 이상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게 뭐지 싶은데 알 길은 없고 이리저리 뭔가 화면 한편에서는 움직이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 이거 해킹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럭 걱정이 앞서니 컴을 조립해준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연결이 되지를 않는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엄습해오는 불안만이 커질 뿐 답이 없어 구의동 테크노 마트에 거래를 하는 컴퓨터 가게에 전화를 해봤다. 상황을 설명하니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기에 휴대폰으로 화면을 찍어 전송하니 답은 해킹은 아닌 것 같다며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는데 해봐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뭐가 나간 거 같으니 그대로는 안되니 컴을 통째로 들고 자신의 가게로 오라고 한다.
서둘러 출발을 했다. 길이 안 밀리면 40분쯤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인데 강일 인터체인지부터는 늘 밀리는 구간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음은 급한데 길까지 밀리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나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마음 누구려 트리고 앞차 따라 주춤대며 가다 보니 정체 구간을 빠져나와 천호 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천호 대교를 건널 때면 생각나는 게 많다. 바로 위편에 광나루 다리가 있는데 몇년전에 새로 놓인 다리를 보고 있는데도 내 머릿속에는 세상에 이렇게 긴 다리가 있냐며 신기하게 생각하며 걸어서 몇 번 왔다 갔다 하던 옛 광나루 다리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처음으로 올라와본 서울에 모습은 모든 게 신기하고 신비스러웠으며 광나루 다리는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으며 1976년 개통된 천호 대교 역시 사연이 많기는 마찬가지이나 지금은 다 옛 추억일 뿐이다.
밀리기는 했어도 한 시간 조금 지나서 테크노 마트에 도착을 했고 지하 3층에 주차를 하고 컴을 들고 7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통로를 따라 50미터쯤 걸어가니 낯익은 가게 모습이 나온다.
컴퓨터 앞 가게는 프린터 가계로 일전 프린터를 사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양평이 고향이라고 하여 갈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오늘도 역시 반갑다고 인사를 하니 어쩐 일이냐고 묻기에 컴 이 말썽이라며 컴퓨터 가게를 향했다.
컴퓨터 가게 주인은 컴을 확인하더니 SSD가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다음부터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 들을수가 없다. 일단 나갔다는 놈을 갈아서 고치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나갔다는 놈이 기억 장치로 컴 부팅을 해주고 문서나 바탕 화면에 있는 것들이 그곳에 기억되어 있으며, 그게 나간 것이라 복구가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다.
컴퓨터 가게 주인의 말로는 자기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공장으로 가야 한다기에 공장이면 이걸 만든 회사인가 생각하고 그러면 그냥 내려가 테니 빼놓은 부속을 달라고 해서 컴과 함께 가지고 내려왔다.
집에 돌아 와서 컴을 다시 설치하고 보니 모든 게 생소하다.
키체인도 다 나갔고 기타 등등 모든 게 다 나갔고 프로 그램도 익숙한게 다 사라지고 바뀌었다. 들여다 보니 한심하고 막막하기도 하며 컴퓨터 주인의 말대로 백업을 해두시지 왜 그랬어요 말만 귓전을 맴도는데 문서에 있는 걸 바탕 화면에다 옮겨서 놔두면 되는지 알았는데 그건 다 한 그릇이고 C드라이브에 있는걸 D 나 E 드라이브에 옮겨야 하고 그렇게 하면 설령 나가도 복원이 쉽다고 한다.
그런데 SSD는 부팅 속도는 높여 주기는 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복구가 어려워진다며 반드시 중요한 것은 백업을 해둬야 하고 SSD는 부팅하는데만 쓰고 반드시 중요한 것은 백업해야 한다며 하는 방법을 일러줘서 배웠다.
물론 키 같은 것은 USB에 담아두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 것을 지난 몇 달간은 못했기에 낭패를 본 것이다.
그래도 천만다행은 업뷰에 임대를 한 계정들은 신규 계정으로 보팅을 받을 수 있기에 천만다행이며 대부분이 다른 유저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포스팅 키는 전달해준 기록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며 천천히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한다.
솔직히 백업 백업해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동안을 그랬다.
그러나 고장난 SSD를 들고 유명하다는 복원 센터를 찾아도 해결이 안되는, 정말 없었으면 하는 경험으로 백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특히나 암호 화폐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키를 잘 간수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다.
뒤 정리가 깔끔하지 않으면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기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소중하게 간직할 줄 아은 마음이 있어야 하며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하며 반드시 그것만은 하여야 한다.
백업이야말로 그 어느 백보다 든든한 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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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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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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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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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masalah itu sudah bisa terselesai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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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for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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