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와 아르고의 약진을 보며

in hive-160196 •  3 years ago 

헌트와 아르고의 약진을 보며/cjsdns

헌트는 진즉 팔아먹었고 아르고는 방금 전에 386원 388원에 상당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몽땅 매각을 했다.
9시가 넘으면 늘 떨어지는 것을 봐 왔기에 얼른 팔았다가 다시 사자 그런 생각이었는데 완전 빗나갔다.

아뿔싸 이건 뭔 일이람, 떠나보내고 나니 내가 판 것보다 개당 250원 이상 훌쩍 뛰어넘으니 그냥 있었으면 지금 매각하면 스팀을 5만 개는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너무나 아쉽다.

몇십 원에 눈이 어두워져서 큰 것을 놓치고 나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손에 쥐고 있던 것을 그냥 놓치는 격이니 장어를 잡아 불 밖으로 나와서 안심하고 얕은 물에 놓으니 순식간에 도망쳐 가듯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때 얻은 교훈이 다잡은 고기도 관리 못하면 놓친다이고 큰 놈일수록 더욱 그렇고 그냥 놓치는 게 아니라 잘못하면 손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퉹가리 인지 하는 놈을 반도질로 잡아 좋다며 손으로 잡는 순간 당한 그 고통은 어릴 적 기억이나 아직도 생각하면 쓰리고 통증이 그대로 느껴지며 뻘건 피는 계속흐른다. 아주 오래전 경험이었는데 오늘 경험한 것도 역시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거 같다.

떨어지면 다시 숫자를 늘려 사던지 차액으로 스팀을 구매하려 했던 노릇이 밥그릇을 통째로 빼앗긴 기분이 드니 잘하려다 오히려 그냥 있는 것만도 못한 모양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위안하자면 아쉽지만 나쁘지는 않다.
아니 억지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사실이 그렇다.
손해를 본 것도 아니고 작은 이익이라도 주었으니 고마운 것이다.
손해만 잔뜩 주고 사라지는 코인이 어디 그간 한 두 개 였던가.

그런것에 비하면 아르고의 안녕은 어여쁨이고 헌트의 약진은 응원이고 기쁨이다.

그리고 모든 코인의 으뜸은 스팀이란 생각이며 스팀은 코인의 고향 같은 곳이기에 안식과 함께 희망이 늘 뿜 뿜 하는 그런 곳이다. 스팀 예찬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고 자주 할수록 고래가 되는 지름길이니 할수록 좋은것이므로 스팀 예찬을 많이들 하시기 바란다.

오늘은 조상님들 시원하게 이발을 해드리는 날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참석을 못했다.
무릎 관절이 얼마 전부터 통증이 있어 병원을 다니는데 워낙에 노화되어서 쉽게 낫지를 않는다.

선산이 있는 지역이 강원도 홍천인데 조상님을 모신 선산이 제법 가파른 산이다.
걷고 오르는 구간이 적으면 가겠는데 불편한 다리로는 오르내리기가 어려울 거 같아 애들만 보냈다.

십대 시절 어려서부터 벌초를 하러 다녔는데 이제는 서서히 은퇴를 할 나이가 되어 가는 거 같아 서글퍼지기도 하고 늘 가다 안 가서 오늘은 조상님이 야 이놈아 하며 꿀밤 한 대 주신 거 같기도 하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오늘 벌초를 하는 집이 많을 거 같은데 모두 안전하게 잘하시기 바라며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09/0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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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님!!
무릎 어서 나으세요.

나이를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금새 눕게 되더군요.
치료 열심히 받으시고 힘들어도 천천히 운동도 하세요. ^^

Getting old is part of life . cheer up and stay healthy.

귀하게 쓰일 스팀 5만 개가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