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G가 빛 좋은 개살구였나?

in hive-160196 •  2 years ago  (edited)

BTG가 빛 좋은 개살구였나?/cjsdns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뭔가 마무리 짓지 않은 일이 마음에 걸렸나 11시 반쯤 깨었다.
그냥 자야 했는데 일어나 컴 앞에 앉으니 잠은 도망가고 여러 생각이 친구처럼 이야기 하자며 달려든다.

해서 기웃기웃하다 보니 늘 만지작 거리기만 했지 용기를 못 냈던 일을 벌이기로 했다.
그래서 그동안 업비트 거래소에 신줏단지 모시듯 모시고 있던 BTG를 며칠 전에 가는 길을 알아둔 바이낸스로 보냈다.

그리고 하세월 기다려도 입금이 안돼 왜 이래 하면서 찾아보니 이건 뭐람,

그래도 몇 시간 후에 지갑에는 들어왔는데 솔라나와 바꾸려 하니 아예 트레이딩 코드가 뜨지를 않아 살펴보니 머리에 상장 폐지라고 되어있다

아니 엊그제 길 알아 놓고 큰맘 먹고 움직여 보는 건데 이런 낭패가 있나, 그동안 만지작 거리기만 하며 내 생애 오만 원짜리 운동화도 비싸서 못 신어본 내가 500만 원짜리 신발을 사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이런 낭패가 어디 있나,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는 게 낫지 이건 아니다 싶은 게 그간 BTG에 가지고 있던 애정이 싹 식어 버린다. 아니 골드가 바이낸스에서 상폐라니 어이없다.

그래서 이참에 정리를 하자 하고 남은 반을 몽땅 팔아서 이더로 바꾼 뒤 바이낸스로 보내서 마음에 둔 신발을 사고 번쩍번쩍하는 보석도 사서 박았다.

그렇게 하고 나니 7시다.
밤을 홀랑 새운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으로 걸어 다닐 것 같다.
어차피 걷는 거 맵시 좀 나게 가꾸고 누구나 좋아하는 머니도 챙기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일이지 싶다.

사실 봄부터 꾸준하게 걸어보니 막연하게 가지고 았던 염려들이 사라졌다.
제일 염려했던 게 과연 내게 시간을 내서 걸을 시간이 있을까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

일단 스마트 폰으로 포스팅이 가능하고 여러 사람과 통화할 일도 걸으며 할 수 있다.
또 걸어 다녀보니 차를 타고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못 보던 것을 보게 되고 생활 주변 환경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

그러니 차 타고 가다 스쳐 보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작정하고 가야 보거나 만나는 것들을 수시로 만나고 동네 구석구석을 알게 된다.
한마디로 살면서도 가까이 있어도 모르던 것을 알게 되니 글감도 생겨 챙겨 오니 좋다.

이제 거금을 들인 만큼 그냥 걸을 때보다 얻는 것도 있을 거라 기대를 하며 내 삶에 재미 하나를 추가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너무나 아쉬운데 지금 생각하니 BTG가 빛 좋은 개살구였나 싶다.
너무나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인데 지금 보니 업비트에서도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BTG를 큰 손해를 보면서 정리는 했어도 그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하고 이제 골드의 꿈은 접고 스테픈 GMT에게 약간의 기대를 해보려 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봐도 암호화폐에는 스팀만 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스팀을 더욱 사랑하고 지켜가며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 하나를 오늘 하나 더 발견했다고 봅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 성투하시기 바라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2/10/2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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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둔 신발을 사고 삐까번쩍하는 보석도 사서 박았다.' ---> 스테픈 신발인가요? ㅎㅎ 궁금하네요. ^-^

예, 늘 만지작 거리기만 하던 신발을 맞이했습니다.
걷는 즐거움을 많이 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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