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0 - 오늘일기

in hive-160196 •  4 years ago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확인하는건 오늘의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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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아좋아~~~

아이들에게 뽀뽀를 듬뿍 해주고 안방에서 나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려는데,
ㄷ드드득 쿠궁 드드드득 쿵 요란한 소리가 난다.

어라... 아랫집 이사가는 소리네
벌써 두번째다.
제발 우리 집 꼬맹이들 시끄러워서 가시는게 아니라 돈 많이 버셔서 엄청 좋은 곳으로 이사 가시는 것이길ㅠㅠ

일어나자~~~하고 안방 창문을 살짝 반쯤 열어주면 첫째는 힘들어하면서도 일어나 화장실로, 침대에 남은 둘째는 어김없이 투정을 부리기 시작한다.

"안아줘~~~안아주라고~~~~ㅠㅠ"

나도 참. 바로 안아주면 될텐데 칭얼거리는 아이의 투정을 받아주기 싫은건 왜일까.
누운 체 옷을 갈아입히고 앉은 아이를 안아주고 이제 일어나 화장실이 가라고 하자 다시 시작된 투정

운다고 아이의 투정을 다 들어주면 버릇 나빠진다는 말을 주워들었기에 참아보지만 매일 지는건 나.

부랴부랴 챙겨 아이들 가방, 마스크,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나오면 시간이 어느새 훌쩍 가있다.

"엄마가 매일 짜증내고 화내는 말투로 너에게 말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싫고 힘들것 같지??? 네가 울면서 짜증을 낼때 엄마 기분이 그래. 우리 서로 조심하자"

라고 어린이집 가는 길에 다시한번 엄마 감정, 딸의 감정 되내여 주지만, 발 앞에 보이는 왕개미, 강아지 응가에만 관심을 주며 엄마 쪽은 쳐다 보지도 않는 우리 둘째. ㅎㅎ

원에 아이들을 맡기고 혼자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에게 다정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집에 가서 해야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다 우선 커피나 한잔 때려마셔야지 하고 헛헛한 마음을 달랜다.

멀리 이삿짐 차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왜인지 살짝 부럽기도 하고 뭔가 마음이 조금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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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도 학교갈때도 일부러(?) 느릿느릿 움직이면 맘은 급하고 뚜껑이 열릴랑 말랑 하는날이 자주 있는것 같아요. 특히나 재택근무로 출근 안하는 날은 제가 부럽다며 더욱 그러네요.ㅋㅋ

  ·  4 years ago (edited)

ㅋㅋㅋ가는 행동이 고와도 오는 행동은 다를수도 있음을...흑흑 ㅋㅋㅋ 항상 인내 저 끄트머리에서 엄마를 갖고 노는 것 같습니다.

한주에 시작이 맑음이라 좋네요 😍👍🏻
즐거운 한주 되세요~~

넵!!!!! 미세먼지 맑음 너무 좋아요~~~~ㅎㅎ 행복하게 시작해보아요~~~^^

한말리님~ 저 순천 진정에 내려왔어요~
순천에 내려오면 늘 여수 한밀리님이 생각나네요 ㅋㅋㅋ
음주 스팀잇중이라 울 귀여운 한껄이 포스팅 댓글은 우리집올리가면 달께욤 ㅋㅋㅋㅋㅋ 예뿌게 봐주세욤 ㅋㅋ

ㅎㅎㅎ음주 스팀잇의 향기가 솔솔~~~~ 어른 음료수의 냄새가!!!!!!!ㅎㅎㅎ리안님은 그저 예쁘셔요♥

어머니의 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머니의 마음이 왜이리도 좁고작고 얄팍한걸까요 흑흑

간접육아를 해보고 느낀거지만 육아만큼 힘든건 없다고 봅니다
엄니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래도 알아주시는 이웃님들 덕에 제가 위로가 됩니다 ㅠㅠ

둘째는 다 똑같은가여?
왜 우리 애 보는 거 같죠?ㅋㅋㅋ

ㅋㅋㅋ제가 아는 둘째들은 다 유별난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크흡

둘째가 닭띠인데...
많이 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