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그리고 분재

옛날 같으면 엄마에게 등짝 스메씽을 받았을 것입니다.
아침 일찍 히마판의 임무?가아닌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벌레 먹은 쌀을 널어 놓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왜? 그리도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나만의 시간으로 쌀을 널고 예술 아닌 예술 활동을 하는 시공은 무한의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크게 마음쓰지 않고, 널고 그리고 고치고
어제는 중간에 철쭉 분재를 놓아 봤습니다.
철쭉 분재는 이제 겨울이 오기전에 실내로 들어가야 합니다.
올해 마지막 전시회를 쌀과 함께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 누구하나 품평을 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흙손인가 봅니다.

왜색이 짙은 작품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반도에서 넘어간 것으로 생각합니다.

쌀 벌레가 잘 빠지질 않네요.

쌀이 식자를 잘못 만나서 고생입니다.

오늘쯤은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철쭉 분재는 뜻밖에 소환되어 어리둥절합니다.

등나무 의자는 작품과 무관합니다. 어쩌다 등장입니다.

오늘쯤은 거두어 들여야 할라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