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하고 핑계삼아 게으름을 부립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여유있게 커피도 마시고 신문을 뒤적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는 체를 하기에 들어와 커피 한 잔 하고 가라고 권하고 동네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어느 집 어르신이 요양원으로 모시게 된 얘기, 어느 집은 아들이 졸업하고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다 짐 싸가지고 내려 왔다는 얘기에 어느집 딸이 아이 둘을 데리고 친정으로 온지 꽤 오래 되어도 안 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혼을 한 게 아니냐는 얘기에 동네 소식을 열심히 전해줍니다.

드디어 본인 얘기가 나옵니다. 물가가 올라 장 보기가 무섭다는 얘기에 나이가 드니 안 아픈 곳이 없어 병원을 매일 가다시피 한다는 말 끝에 이렇게 내 몸 하나도 귀찮은 판에 속 모르는 식구들은 시골이 좋다고 번갈아 가며 드나든다고 성화를 합니다. 지난 주에 다 왔다갔나 했는데 이번 주에 아이들이 자꾸 보챈다며 또 온다고 하는데 하루 이틀 아니고 걱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동네가 풍경도 좋고 한적하니 잠시 휴가차 다녀가는 건 좋은데 막상 수발 드는 사람에겐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젊어서는 할만 하지만 나이들어 몸이 안 따라주니 손주들도 벅찰 때가 있다고합니다. 가고나면 집이 휑하면서도 시원섭섭하다고 하는 말이 이해도 됩니다.

오늘도 비소식이 있고 내일도 비가 내릴 모양입니다. 우산 잘 챙기세요.

오늘의 문제입니다.

“○○ 손님 ○○○도 예쁘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8월 27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8월 28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24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4-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