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아침부터 안개 자욱한 산처럼 그늘진 얼굴로 말을 합니다. 친정 올케가 어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과로를 했던 중 재채기도 많이 나고 잠까지 설쳐 몸도 무겁고 목이 심하게 아파물 한 모금 삼킬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아갔다고합니다. 접수를 하기 위해 지나가는데 열감지 센서가 삑삑 거려 이상하다고 했더니 바로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합니다.

아프신 분을 혼자 두고 와서 바로 집으로 갔는데 점점 목이 아프고 어머니는 자꾸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하시며 어린 애 보채듯 해서 밤을 새우다시피 하다 새벽 잠이 들었는데 어머니께서 이번에는 빨리 밥 먹고 어디 가자고 조르시는데 너무 힘들어 울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열어보니 확진이라는 소식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병원으로 가면 아프신 어머니는 누가 보살피나 걱정이 되어 여기저기 전화를 해도 그 여러 형제중에 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더 큰 소리로 울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착한 딸 소리를 들으며 고생하시는 엄마를 도우며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냉정하게 거절하며 다른 형제에게 알아보라는 소리에 처음으로 자기가 바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닥히 해 줄 말도 없고 위로라고 하는 말이 이번 기회에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라는 말밖에 무슨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착한 사람이 바보는 아니라고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김에 ○○ 간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9월 11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9월 12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25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5-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