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들리는 빗소리가 나붓나붓 내리는 꽃비를 연상하게합니다. 비오는 수요일을 핑계로 갖게 되는 환상이라고 해도 괜찮겠습니다.

이웃에서 우산을 빌리러 오셔서 무슨 일인가 하니 아침 일찍 예약 손님이 있어 서두르시느라 우산을 못 챙기셨다고 하신다. 잠시 후 우산을 가지고 오셔서 다시 한 번 빌려 달라고 하신다. 우산 사러가신다고 하시기에 그냥 오늘 쓰시고 내일 돌려주시라고 말씀 드리니 모처럼 딸네 식구가 온다고 어차피 필요하니 몇 개 준비하려고 하시는 말씀이 벌써 들떠 있다.

결혼하고 멀리 살면서 자주 오지 못하다 몇 번을 오겠다고 하고 펑크가 났는데 오늘은 오겠다고 하니 먹을 거라도 준비하시려면 바쁘다고 가셨다. 몇 시간 뒤 우산을 들고 오시며 과일을 가지고 오셨는데 표정이 밝지 않다. 내놓고 묻기가 조심스러워 표정을 살피니 눈치를 채시고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좋지 않으셔서 그쪽으로 돌렸다고 또 다음이라고 하신다.

내 자식도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결혼하고 나니 해외동포가 되었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며 돌아서는 얼굴에는 쓸쓸함이 매달려 있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아들은 말 태워 놓으면 ○○ 되고 딸은 시집 보내면 ○○ 된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1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7월 14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7월 15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34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34-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