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싸늘한 아침입니다. 우수에 비 몇 방울 뿌리고 지나갔다고 미세먼지로 우중충하던 하늘이 쪽빛을 되찾았습니다. 역시 우수에는 비가 내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긴 장마 뒤에 피는 도라지꽃 같은 하늘에 봄을 그려봅니다. 쇠응달에 남은 잔설을 두고 햇볕 몇 모금에 꽃을 피우는 모래별꽃, 외진 숲속 산모롱이에서 나그네를 맞아주는 개동백이나 바람받이 개울둑에서 눈을 비비는 버들강아지가 아른거립니다.

아직 꽃의 흔적을 간직한 루드베키아와 부추가 수국을 내려다보며 숭얼거리는데 쌀쌀한 바람이 분다고 버들숲까지 도착한 봄이 돌아설 리 없겠지요. 밭고랑의 냉이나 꽃다지며 망촛대까지 하나 하나 깨우고 다니려면 지금쯤 봄이성큼성큼 밭두렁을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명자나무가 움을 틔우고 찔레가 날카로은 가시를 피해 햇순을 틔우는 날을 파란 하늘에 수채화처럼 그려보는 날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팔아먹기가 수양딸 ○○○ 삼기보다 쉽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마감은 2월 21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2월 22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1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41-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